[프라임경제] 붕장어는 일상 생황에서는 '아나고'라는 일본어 단어로 더 자주 불리는 물고기다. 적당한 가격에 맛이 좋은 한편,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간들에게 경탄의 대상이 된다.
이중도 시인은 그런 붕장어를 제목에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1993년 등단 이래 고향인 통영과 바다 이미지를 신선하게 활용해 눈길을 끌어온 그는 이번에는 붕장어를 통해 신화적 감각과 그리움을 나타낸다.

ⓒ 천년의시작
수록된 시마다 삶과 정신의 불구성을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두드러진다. 펄떡이는 붕장어의 이미지와 시적 화자의 의지력이 겹쳐져 읽히는 이유다. 천년의시작 펴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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