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이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요금제 '5G 라이트 청소년' '5G 라이트 시니어' '5G 슈퍼 플래티넘' 3종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청소년과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4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놨다. '5만5000원' 5G 요금제 최저가 장벽이 깨졌다. '5G 1등'을 외치는 3위 사업자의 맹공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032640)는 업계 최초로 청소년과 시니어를 위한 5G 요금제 2종을 비롯 가족공유 전용 요금제 1종까지 총 3종의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 4만원대 요금제다.
두 요금제 모두 부가가치세를 포함 월정액은 4만5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정액은 월 3만3750원으로 3만원대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량은 월 8GB다. 소진 후에는 1Mbps로 속도제어 된 데이터가 계속 제공된다. 문자와 음성은 기본 제공된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U+모바일tv(라이트)'를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오는 9월말까지 'U+AR·VR' 월정액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5G 라이트 청소년은 만 4세 이상 18세 이하, 5G 라이트 시니어는 만 65세 이상일 시 가입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4만원대로 저렴해진 청소년·시니어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족 공유 요금제 '5G 슈퍼 플래티넘'도 내놨다. 가족 결합 고객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설명 표. 가장 첫번째로 이번에 새로 나온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가 소개되고 있다. ⓒ LG유플러스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는 부가세를 포함한 월정액 11만5000원에 매달 350GB(소진 후 10Mbps 속도제어)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음성과 문자는 기본 제공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는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는 24개월간 5G 데이터를 속도제한 없이 서비스하기로 했다.
특히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에는 청소년·시니어 가족 전용 공유 데이터 50GB가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가족 중 1명이 5G 슈퍼 플래티넘에 가입하고,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를 이용하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요금제 출시로 LG유플러스의 5G 고객층은 2030세대를 넘어 10대와 60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결합상품 특성에 따라 상용화 초반부터 5G 장기고객 확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 5월에도 가족 3명이 결합하면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반값에 쓸 수 있는 가족 할인을 선보인 바 있다.
◆SKT·KT, 3위 선공에 긴장 "적절한 시점에 요금제 출시할 것"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 전무는 이번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청소년과 시니어 전용 요금제를 마련해 5G 서비스의 이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가족 공유 혜택을 신설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보다는 요금제 및 서비스 경쟁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위 사업자의 선제적 5G 요금제 출시에 경쟁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장 관련 요금제 출시를 계획하진 않았다. 일단 시장상황과 LG유플러스의 시도를 지켜볼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대중화 수준, 단말 라인업 확대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시점에 5G요금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LTE 헤비유저 고객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5G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5G 단말이 130만~150만원에 달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인위적으로 청소년, 실버 계층을 끌어와 5G볼륨을 키우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하반기 5G 단말 출시와 5G 이용자 확대 추세, 시장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상품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참여연대 "4만원대 출시는 환영…특정층 한정해 가계통신비 인상 부작용"
다만 이번 4만원대 요금제가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만 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오히려 가계 통신비 부담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4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하여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나 대상이 청소년·시니어에 그쳐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고가의 5G 단말기 등을 고려할 때 청소년·시니어들까지 5G 가입을 유치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요금제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 서비스 설명 표.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 출시 사실과 함께 선택약정할인 가격을 병기해 알렸는데, 이에 대해서도 '소비자 착오 유도 행위'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팀장은 "LTE 때에도 선택약정가입자는 전체가입자의 절반에 못 미쳤는데, 5G는 고가단말기·높은 공시지원금·불법보조금 등의 영향으로 선택약정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며 "때문에 명백한 소비자 착오 유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번 요금제 역시 LTE 요금제에 비해선 혜택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가 청소년과 시니어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만 제공할 수 있는 가족공유 데이터를 50GB 제공하고 있는데, LTE 요금제에서는 나눠쓰는 대상을 청소년이나 시니어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