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울산 소재 일산해수욕장 한 카페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 앞에서 속도측정 앱 벤치비로 LG유플러스의 5G 속도를 재보니 707Mbps로 측정됐다. = 황이화 기자
[프라임경제] "잘 나와야 할텐데"라는 LG유플러스(032640) 직원의 긴장 섞인 말과 함께 속도측정 앱 벤치비 화면 속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벤치비가 최종 측정치를 내놓기까지 LG유플러스 직원도, 기자들도 숨 죽였다. 결과는 707Mbps. 초기 5G 서비스 속도로 나쁘지 않다.
해당 측정은 서울이 아닌 바다가 보이는 땅끝, 울산 소재 일산해수욕장 인근 한 카페 건물 옥상에서 지난 25일 진행됐다.
일각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경기 수도권 중심으로만 5G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날 테스트로 LG유플러스의 5G 커버리지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 인프라 구축 직원들은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5G 커버리지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산 해수욕장 인근에는 5G 커버리지를 위해 수천만원이 넘는 중계기 5대가 설치됐다. 기지국 내 정보처리장비인 'DU(Digital Unit)의 가격은 이보다 4배가량 더 비싸다. LTE에 이어 5G까지 이곳은 노키아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중계기 하나의 무게는 20Kg.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이를 건물 옥상까지 옮겨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울산시 일산해수욕장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U+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해수욕장의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는 차이를 두고 이행된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최대 수 Km에 달하는 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되는 식이다.
이 회사는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해 건물의 높이와 위치·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굴절·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 레이트레싱(Raytracing) 기법도 적용했다.
아울러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태풍 등에 전도되지 않도록 시공 중이다.
박경득 LG유플러스 남부산 인프라 팀장은 "하나의 중계기를 설치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4시간"이라며 "주 52 시간 근로 기준에 맞춰 부족한 부분도 최대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경포대·속초 해수욕장 등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는 10여개가 추가돼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5일 일산 해수욕장에서 벤치비로 재 본 5G 속도는 530Mbps로 측정됐다. 섬세한 이동에 따라 5G 속도가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 황이화 기자
아울러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해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5G 커버리지가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벤치비에 기반해 5G 속도를 측정해보니, 한 자리에서도 팔을 얼마나 올려 휴대폰을 위치시키느냐 등 섬세한 위치 변동에 따라 측정치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구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 5G 품질을 고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