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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내 대안정치연대 '하의도 선언' 불참…분당 수순 밟나

당권파 VS 비당권파, DJ 서거 10주기 앞두고 분열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7.25 18:05:41

민주평화당은 25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고, 앞으로 당의 방향과 총선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성엽 원대대표를 포함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는 이날 행사에 불참을 선언하고 비판 논평을 내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주평화당이 분당수순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 단상)와 민주평화당 소속 당원들이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 ⓒ 민주평화당



[프라임경제] 민주평화당 내 당권파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서로 다른 일정을 추진하면서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정동영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을 위시한 10인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정동영 대표의 '당내 징계' 발언과 함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돌아올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김대중 정신 실천을 골자로 '하의도 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당권파와 대립하고 있는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하의도 선언'에 불참하고, 이를 비판하는 논평까지 내며 반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두 계열이 실질적으로 분당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민주평화당은 25일 발표한 '하의도 선언문'에서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나고 자란 하의도에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며 민주평화당의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결의한다"며, "부단한 배움으로 김대중 정신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김대중의 젊은 정신을 따르는 젊은 정당으로의 탈바꿈 △대중경제론 철학을 바탕 한 민생정치 추구 △합의제민주주의 제도화 완수 △햇볕정책·실용외교를 계승한 평화체계 구축 다짐이 포함됐다.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체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며, 정의당과의 개혁경쟁을 통한 진보진영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큰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인적쇄신과 인재영입으로 총선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단 등 여타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까지 포함한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고 총선대비 전략을 밝혔다.

'대안정치'는 이러한 하의도 선언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내며, 당권파와 다른 노선을 명확히 했다.

김정현 대안정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정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이라는 점을 겸허히 새겨야할 때다"라며,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한다면 계속 좌 클릭하겠다는 것일 텐데, 바른미래당·정의·녹색당·청년당 등 남의 당 이름에다가 시민단체까지 넣어서 잡탕밥 섞듯이 한꺼번에 거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호응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는 노선을 고집하다가 당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큰 변화를 원한다면 이 문제부터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당권파의 '하의도 선언'과 이에 반발한 논평을 낸 '대안정치'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총선직전 또다시 분당과 합당 등 정치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준비과정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가시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정치에서는 당의 방향성을 정의내린 '김대중 정신'과 총선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등 여타 정당과의 '연대 또는 연합' 전략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고 이를 지적함으로써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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