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섬 展' 포스터. ⓒ 섬연구소
이번 섬 사진전은 섬의 아름다움과 섬에 깃든 문화, 역사 자원의 가치와 수백, 수천 년 섬을 지켜온 섬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해 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근래 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는 국가 기념일인 섬의 날을 제정했다. 섬의 가치를 높이고 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오는 8월8일은 제1회 섬의 날이다.
섬은 생태, 문화, 관광 자원의 보고(寶庫)인 동시에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섬은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소외돼 있었다. 섬의 날은 조선시대 공도정책으로 잊혀졌던 섬들이 6백년 만에 공식적으로 부활하는 신호탄이다.
20년 동안 한국의 유인도 400여 곳을 탐방하고 조사활동을 해온 시인이자 한국유일의 섬 전문 사진가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의 대표적인 섬 사진 작품 50점을 전시한다. 섬 길만을 걸어온 섬 전문 사진 작업의 총결산이다. 하의도, 금오도, 소리도, 가거도, 여서도, 보길도, 반월도, 욕지도, 연화도, 미륵도, 홍성죽도, 백령도, 차귀도, 마라도, 울릉도 등 한국 동서남해의 대표적인 섬들이 소개된다.
강제윤 소장은 오랜 세월 섬의 가치를 지키며 섬을 조사 연구해온 대표적 섬 연구자이자 섬 활동가다. 2003년에는 33일간의 단식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던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을 지켜냈고 도로공사로 소멸될 뻔 했던 300년 된 여서도 돌담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세월호 참사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진도 섬 살리기를 위해 '한겨레신문'과 함께 관매도 희망 투어를 진행했고, 대명그룹에 매각될 뻔 했던 관매도 폐교 또한 지켜냈다. 그 밖에도 백령도의 천연기념물 사곶해변 살리기 등 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여 년 간 한국의 유인도 400여 곳을 답사해 섬에 대한 연구서 10여권을 출판했으며 섬 전문 연구단체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설립을 주도해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맡아 8년 동안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명에게 섬 공부를 시켰다.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위원으로 섬 가꾸기 활동을 지원 중이며 2018년에는 국가 섬 정책 컨트롤타워 설립을 위해 행안부, 진선미의원실 등과 함께 국회 섬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강 소장은 2015년 '섬나라 한국전'을 개최하는 등 수차례 섬 사진 전시회를 열어 섬의 가치를 알려왔다. 사라져가는 섬의 토속 음식들 레시피를 채록 작업을 기획해 '전라남도 섬 토속 음식레시피' 보고서를 펴냈으며 8월에는 북이십일 출판사에서 책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저서로는 <당신에게 섬> <섬택리지> <섬을 걷다>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 다수가 있다. 문화일보선정 평화인물 100인, 2017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 한겨레신문 등 각종 신문 잡지에 섬 이야기를 다년간 연재했으며 현재는 한국경제신문에 <강제윤시인의 새로 쓰는 섬 택리지>를 3년째 연재중이다.
"강제윤 시인이 언제 적 시인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다만 그가 섬을 사랑한다는 것은 확고부동한 사실이다. 전에는 육체로 섬을 다니며 확인시키더니 다음은 언어로 증명했다. 그런 강 시인에게 사진을 권할 때만해도 그도 나도 믿지 못했다. 잘 할까? 그런데 지금은 육체와 언어를 넘어 사진으로 섬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한 장 두 장 모여 이제 거대한 섬 사진 '아카이브'을 이뤘다. 아니 그이 자체가 섬 아카이브가 됐다. 나 같은 직업 사진가도 이런 성과를 이뤄봤나 돌아보게 만든다." - 이상엽 사진가.
"바다와 섬의 표면에 내리쬐는 햇빛은 저마다의 찬란함을 겨룬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제윤의 섬 사진은 무더운 여름 떠나는 낯선 시공간으로의 여행과 같다. 그 공간에 들어갈 때면 느끼는 설레임과 망설임, 기대와 불안을 그의 사진에서 본다." -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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