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선업계가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움직임에 발 맞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LS전선 홈페이지 화면캡처
18일 업계에 따르면,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일본 전선 소재 생산 협력사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번 명 사장의 일본 출국 준비는 전선 소재 수급 상황 점검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한전선 역시 전선 소재 추가 확보를 위해 일본 공급사들을 비롯해 유럽 공급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주요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 대상(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방침이다. 즉,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넘어 수출 규제 물품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것.
이로 인해 반도체로 한정된 일본 수출 규제는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선업계는 현재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규제 품목 확대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현재 전선 관련 소재 중 17개 품목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9개 품목은 다른 국가로 수입선을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소재 수입 규모는 연간 1400억원 규모이며, 그 중 9개 품목은 약 2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한전선은 전선 관련 소재 약 16개 품목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7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원가절감 및 공급처 다변화 정책을 통해 일본 의존도를 낮춰 왔다"며 "전선 소재 절반가량은 다른 국가로부터 대체가 가능하거나, 1년 이상 사용 가능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 수출 규제 확대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입선을 확보하지 못한 이외 소재에 대해서도 유럽 등에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는 등 재고 추가 확보를 위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전선 관련 소재 수입 규모는 반도체 업계 대비 낮지만, 전선 소재의 경우 수입국이 한정돼 있으며 재고 물량도 많지 않아 일본산 소재 수입이 막히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선업계가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산이 아닌 다른 공급처의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품질 테스트를 받기 위한 시간이나 비용이 소요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소재가 빠른 시일 내 대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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