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 전경. ⓒ SK이노베이션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던 반면, 올 하반기에는 정제마진 급등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로 지난달 셋째 주(2.8달러)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국내 정유업체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자, 지난해 동기 대비 13% 높은 수준이다.
정제마진이란 국내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수입, 정제를 통해 생산하는 석유 제품인 △아스팔트 △중유 △경유 △등유 △항공유 △나프타 △휘발유 △LPG의 판매 수익에서 원유 수입비용과 정제를 위한 설비 운영비용, 제품 운반비용 등의 비용을 차감하고 남은 값을 뜻한다.
이로 인해 정제마진이 오르면 정유사들의 실적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하락하면 실적이 하락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제마진 상승 배경으로 '석유 제품 공급 축소'를 꼽는다. 실제 미국 정유업체 공장 폭발사고로 정제 설비 가동 중단 및 중국 정유사의 가동률 조정으로 석유 제품 공급이 대폭 축소된 바 있다.
아울러, 정유업계와 화학업계는 IMO의 황 함량 규제로 직간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황 함량 규제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것이 골자로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된다.
정유업계는 이번 황 함량 규제로 인해 경유 수요 급증과 더불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황 함량 규제로 인해 해운사들이 기존 선박 교체 대신 저유황 연료로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탓.
화학업계 역시 황 함량 규제로 기존 대비 낮은 가격에 나프타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어 간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유사들이 해운사들의 저유황 연료로 대체 수요에 맞춰 정제설비 가동률을 높임에 따라 화학제품을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제마진 급등과 더불어 IMO 황 함량 규제가 정유·화학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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