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소비자연맹(강정화 회장)이 LG전자(066570)의 건조기 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일침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9일 프라임경제와의 통화에서 "LG 건조기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그런데도 LG전자가 AS로 먼지를 제거해주면 된다는 식으로 대응해오면서 일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LG전자의 '콘덴서 무상보증 10년 무상보증'은 접근방법부터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지연 사무총장은 "LG전자가 신속하게 대안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원인분석이 철저히 이뤄져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데,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보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미봉책에 불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LG전자 엔지니어들과 만나 이번 사태가 촉발된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는 작업과 함께 추가적인 개선안을 강구해볼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 현황. ⓒ 한국소비자연맹
앞서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의류건조기의 핵심기능인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콘덴서 자동세척은 건조할 때마다 3개의 물살(응축수)로 콘덴서의 먼지를 씻어주는 LG 의류건조기 만의 차별화 기능이다.
소비자들은 이 기능이 먼지를 제대로 씻어내지 못한 탓에 콘덴서는 먼지범벅이 되고, 응축수와 만나 찌든때처럼 눌어붙는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콘덴서를 씻어내기 위해 상시 고여 있는 응축수가 썩어 악취를 유발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들이 모여 만든 네이버 밴드(밴드명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에는 개설 열흘 만인 이날 오전 기준으로 가입자만 1만7800여명, 인증 사진과 영상만 2700여건을 넘어섰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LG전자 건조기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사례는 총 530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66%(351건)가 고장·하자 등 품질 관련 이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