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업계가 환경이슈부터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올 하반기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국내 철강업계가 녹록지 않은 내외부 상황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환경이슈로 지자체의 행정처분 대상이 된 탓이다. 이로 인해 철강업계는 올 하반기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가격이 톤당 116.72 달러(5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7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 급등 배경에 대해 브라질과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올 1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사의 철광석 댐 붕괴 여파로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이 큰 폭 감소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가 광산 댐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선데 이어 신규 운영허가 등을 제약하기로 결정해 철광석 수출량은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더불어, 호주 광산 지역의 자연재해 여파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철광석 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하반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철강업체들은 관련 업체들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조선 후판과 자동차 강판 등 제품 가격 인상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업황 부진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도리어 제품 단가 하락을 요청하고 있어 철광업계는 난감한 눈치다.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철강업계에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다.
앞서 전남도는 4월24일 포스코(005490) 광양제철소가 임의로 브리더(안전밸브)를 개방해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했다며 '10일 고로 조업정지'라는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한 바 있다.
철강업계는 이에 "10일 고로 조업정지 처분은 부당하다"며 "브리더 개방을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이 없을뿐더러 안전을 위한 필수 공정이다"고 반박했다.
전남도는 이에 지난달 18일 광양제철소에 대한 청문 이후 현재까지 행정처분 최종 결정을 유보한 상태며, 전남도 법무담당관실은 조업정지 대신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과징금을 납부할 시 환경오염 원인 제공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돼 최종입장 발표에 신중한 모습이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오는 15일 당진제철소 고로 중단을 앞두고 지난달 7일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심판 청구를 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로 조업정지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해 하반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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