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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기술반환"…얀센, 한미약품에 비만·당노체료제 권리 반환

임상 결과 목표치 미달…"글로벌 신약 창출에 대한 도전 멈추지 않을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7.04 13:21:49
[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의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노체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물이 임상 결과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3일 공시를 통해 "최근 얀센이 진행해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얀센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의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노체료제의 권리를 반환했다. ⓒ 한미약품


HM12525A의 권리 반환에도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창출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4일 한미약품은 전일 공시한 얀센의 비만당뇨치료제 권리 반환과 관련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한미약품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에 대해서 한미약품은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을 한 셈"이라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기술수출 반환으로 총 4차례 수출했던 기술이 다시 돌아왔다. 2016년 9월 올무티닙(베링거인겔하임), 12월 랩스인슐린115(사노피), 올해 1월 BTK억제제(릴리)에 이은 4번째 기술반환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의 높은 벽을 인정하고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반환은 물론 올해 3월 파트너사 스펙트럼의 롤론티스 허가 신청 취하, 사노피와의 계약 일부 수정 등 신약 개발에서 수차례 난항을 겪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로 추가 기술 수출이 없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정당화가 힘들다"고 짚었다.  

반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1차 평가 지표인 체중감소 목표치는 도달해 비만 치료제로서 효능은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임상 결과를 통해 상업성 입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기술 수출 성과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기술 반환이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 가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3분기 관련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 발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한미약품에는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들도 30여개에 달한다"며 "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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