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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업체, 트럼프 방한 이후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은?

롯데케미칼-SK이노베이션 "투자 확대" vs LG화학 "미국보단 중국"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7.02 16:54:2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방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2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화학업체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롯데케미칼(011170)의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2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한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감사 인사와 추가적인 대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는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워싱턴을 방문하고 31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신 회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트럼프가 신 회장을 집중 조명한 배경에는 롯데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애탄크래커(ECC) 공장에 총 31억달러(한화 3조6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꼽힌다.

트럼프는 롯데 이외에도 △현대차 △삼성전자 △CJ △두산 △SK그룹 등을 언급하며 미국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며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의 방한 이후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며, 이번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충 해결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

실제 SK그룹의 에너지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지어 오는 2021년까지 1단계, 2025년까지 2단계 개발까지 진행해 연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총 50억 달러를 투입해 50GWh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는 미국 현지 상황을 고려해 향후 에틸렌 40만t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신 회장은 미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그룹 계열사를 통한 다양한 대미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롯데의 추가적인 대미 투자 가능성은 높다.

반면, LG화학의 경우 대미 투자 방안에 대해 소극적이다. 현재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3억 달러를 투자해 지은 바 있지만, 그 이후 대미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LG화학은 미국보다는 글로벌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현지 브랜드 1위 '지리(吉利) 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50:50 지분으로 각각 134억원을 출자해 설립되며, 합작법인의 신규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1년말까지 1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장 대미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생산·품질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전지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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