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시장이 기관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매로 5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29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1710~1720선에서 맴도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 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하자 코스피 시장도 1720선을 하회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되고 기관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1710선까지 위협을 받았지만 24.55포인트(-1.41%) 내린 1711.6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동안 1000억원 미만의 순매도, 순매수를 번갈아 기록했던 기관은 매도폭을 크게 확대해 4436억원의 팔자 우위를 보였다. 3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은 오전에는 사자 우위를 기록했으나 결국 2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약 3900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의 지수 상승 견인 노력은 프로그램 매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 프로그램 매도를 이끌어 현물시장이 선물시장에 힘없이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지만 섬유의복, 유통업, 기계가 소폭 상승해 하락을 면했다.
전기전자, 은행, 전기가스업은 2% 넘게 떨어졌으며 금융업, 철강금속, 보험 등도 1% 후반의 하락세를 보였다.
IT 대표주는 모두 부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가 나란히 3%, 2%, 1%대의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LG필립스LCD는 0.65% 내려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 가까이 떨어진 금융업 중엔 특히 은행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모든 은행주가 하락장을 면치 못했으며 특히 국민은행은 2.8% 가량 급락했다.
대형주의 하락세도 짙었다. 포스코(-2.57%), 현대중공업(-3.05%), 한국전력(-2.49%), 신한지주(-1.53%), SK텔레콤(-1.03%), 현대차(-2.34%)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네트웍스 LG화학은 각각 5.56%, 3.36% 상승해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신세계도 1% 중반의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