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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박성수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 "사고의 폭 넓히고 유연해야"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9.06.27 11:33:38

박성수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 ⓒ 전남도교육청

[프라임경제] "공무원들이 사고(思考)의 폭을 넓히고,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달 1일 4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박성수 전라남도교육청 행정국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공직 생활에서 가장 기억 남는 보직으로 2014년 7월 부터 1년간 근무했던 홍보담당관을 꼽았다. 그는 홍보 업무가 다소 생소했지만, 언론인의 시각에서 공직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국장은 "공무원들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면 굉장히 방어적 자세를 취한다. 법과 규정을 들어 '할 수 없고, 될 수 없다'는 식으로 응대한다"면서 "하지만 언론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이 더욱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육국의 경우 '합목적'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지만, '합법적' 테두리에서 일을 하는 행정국과 늘 괴리가 있다"면서 "교육국과 행정국이 서로를 좀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직은 회계를 운영하면서 법적으로 강력한 제한을 받기 때문에 선출직 교육감을 보좌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국장은 또 행정과장으로 재직 시절, 여수 웅천지구 학교용지 분담금 115억원을 받아 낸 것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행정과 수용팀은 학생의 소요를 판단해 학교를 설립하는 일을 주로하는데, 도교육청의 가장 기초적인 일이고, 보이지 않게 예산을 절감하고 있음에도 음지에서 일하는 대표적인 기피부서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3년여간 묵묵히 수용업무를 해왔던 조홍석 총무과장(당시 팀장)과 박경순 교섭후생팀 박경순 주무관(당시 주무관)이 꼼꼼하게 일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칭찬의 말을 건넸다.

이와 함께 박 국장은 7월 1일자 일반직 인사와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박 국장은 장석웅 교육감으로부터 '공로연수를 반납하고, 행정국장으로 6개월간 더 근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선배로 남고 싶지 않아서 였다.

그는 "이번 인사는 사(私)사가 개입되지 않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 국장은 "교육감이 승진자를 정하시면, 공석된 자리를 놓고, 인사라인이 모여서 토론을 통해 결론에 도출한 뒤 교육감으로 부터 최종 결재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예상 밖의 보직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꼼꼼한 일처리와 교육감에 대한 충성으로 보답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다"면서 "향후에도 이런 인사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많은 후배들이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박성수 행정국장은 지난 1979년 12월20일 지방교육행정직으로 첫 발을 들여놓은 이후 2002년 2월 지방교육행정사무관으로 승진, 일선학교 행정실장과 지역교육청 관리과장 및 본청 과학실업교육과 교육진흥담당, 감사담당을 거쳐 2012년 1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본청 감사담담관실 감사총괄담당, 홍보담당관, 행정과장, 장성공공도서관장을 거쳤다. 그의 안정적이면서 탁월한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아 장석웅 교육감호의 첫 행정국장으로 발탁, 전남교육행정에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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