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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두터운 마니아층 가진 '모하비' 정통 SUV의 기준

'강인함·고급스러움' 디자인…3.0 디젤 '친환경·고성능 퍼포먼스' 구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6.18 16:31:57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의 플래그십 대형 SUV 모하비(Mohave)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이후 유로6 파워트레인으로의 변경을 위해 2015년 잠시 단종됐지만, 2016년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8년 만에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한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켜 돌아왔을 정도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상품성을 더욱 개선한 2019년형 모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탓에 모하비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사골'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내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그렇다면 새로운 경쟁 모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모하비는 무슨 매력으로 자신만의 마니아층을 형성했을까. 그 이유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KBS 별관(서울 영등포구)에서 출발해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경기 여주)을 왕복하는 200여㎞.

기아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모하비. ⓒ 기아자동차


일단, 기본적으로 모하비는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을 갖췄다. 절대적인 위엄을 뜻하는 '스트롱 디그니티(Strong Dignity)'를 디자인 콘셉트로 완성된 모하비는 꽤 큰 덩치(△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 △축거 2895㎜)로 엄청난 위압감을 전한다. 실제 크기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면서 마초의 매력도 풍긴다.

무엇보다 프레임 타입의 SUV가 점점 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하비는 프레임 타입을 고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하비의 디자인은 정통 SUV의 이미지를 갖췄고, 인테리어는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운 대형 SUV의 느낌으로 가득 찼다. 

구체적으로 전면부에는 과감한 조형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입체감 있는 스키드플레이트가 적용됐고, 측면부는 당당하고 압도적인 옆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후면부는 입체감 있는 범퍼 및 와이드한 스키드플레이트를 통해 모하비만의 강인한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모하비 전용 스티어링 휠을 적용함으로써 플래그십 SUV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세틴 크롬 및 하이그로시 내장재 △퀼팅 나파가죽 시트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두 가지 컬러의 우드그레인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모하비는 경쟁모델인 팰리세이드가 2.2 디젤 및 3.8 가솔린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친환경 고성능 퍼포먼스를 구현한 3.0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국산 SUV 가운데 유일하게 탑재된 S2 V6 3.0 디젤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최적화된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복합연비는 구동방식에 따라 다른데,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AWD 모델로 9.6㎞/ℓ다.

모하비는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트 포지션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정통 SUV의 기준을 따랐고, 덕분에 넓은 시야가 확보됐다. 시동을 걸었을 때는 가솔린모델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정숙성을 뽐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엔진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었으며, 정차, 주행 등의 조건도 가리지 않았다. 

모하비는 빠르진 않지만 어렵지 않게 속도가 올라갔으며, 최대토크가 실용영역 구간인 1500rpm에서 발휘되는 만큼 초기 발진에 억지스러움이 없다. 디젤모델이기에 엔진회전을 크게 높여 사용하는 것보다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는 쪽이 가속이 매끄러웠다.

시속 140㎞의 고속에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으며, 풍절음은 실내로 유입되긴 했지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또 모하비는 대형 SUV임에도 고속 직선주행에서 뛰어난 안정감을 뽐냈고, 고속에서 차선변경 할 때 다소 뒤뚱거리기 쉬운데 접지력이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한 코너링에서도 쏠림현상 없이 통과했다.

스티어링 휠은 좌우 출렁거림이 생기는 길을 지날 때 불안하지 않게 운전자 의지대로 잘 조향해줬고, 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요철을 지나갔음에도 꿀렁거림 없이 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이외에도 모하비 제동력은 쉽게 한계를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밟는 깊이에 따라 다양한 제동력을 전달했다. 

한편, 시승을 마친 모하비의 연비는 프레임 바디의 무게 탓인지 연비는 공인연비 보다 다소 떨어진다. 비교적 정규 속도를 유지했음에도 10.3㎞/ℓ. 상당히 무거운 짐과 많은 인원이 탑승한 상태였지만 공인받은 복합연비(9.6㎞/ℓ)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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