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1.09p(0.71%) 상승한 2만572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34p(0.61%) 오른 2843.49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08p(0.53%) 뛴 7615.55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모두 올랐다.
장중반까지 보합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장후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WSJ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번 주말쯤 이달 FOMC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에서 금리인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은 "경기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당장 이달이 아니라면 다음달 또는 그 이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2.25~2.50%다.
올해 FOMC는 △6월 18∼19일 △7월 30∼31일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총 5차례가 남아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과 멕시코 관세갈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만약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이 철회된다면 금리인하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의 연설을 통해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전략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에 대해서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여전히 관세가 예정대로 인상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며, 합의되지 않으면 오는 10일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반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까지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25%까지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멕시코에 요구한 조건은 △망명 희망자 단속 △과테말라와의 남쪽 국경 강화 △멕시코 이민 검문소의 부패 종식 등 3가지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6%(0.91달러) 오른 52.5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72%(1.04달러) 상승한 62.6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동결,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합병 무산 등에 반응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스 CAC 40지수는 0.26% 하락한 52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업체 르노 주가는 이날 6.41% 급락했다.
독일 DAX 30지수도 0.23% 내린 1만1953.14,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5% 떨어진 3338.4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0.55% 오른 7259.8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의 합병은 무산됐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르노 이사회가 최근까지 합병 제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자 합병 의사를 철회했다. 이 같은 소식에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0.1% 오른 반면, 르노의 주가는 6.4% 급락했다.
또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 정책 기조를 강화한 것에 대해 시장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올해 여름에서 최소한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기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ECB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1.2%로 올려잡았다. 이에 시장은 ECB가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0%,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0.25%와 마이너스(-)0.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