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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디저트 특산물 '뚱카롱'…위생 규제도 뒷받침돼야

소상공인 중심으로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SNS '인기몰이'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06.05 16:08:38
[프라임경제] SNS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마카롱의 한국식 변종, 일명 '뚱카롱'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 인스타그램 캡쳐



인스타그램에 '#뚱카롱'을 검색하면 31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인기 뚱카롱 가게는 오픈 전 예약 주문을 받고, 기존 마감 시간보다 빨리 동이 났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저마다 다른 모양의 뚱카롱의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게 일종의 문화가 됐다.

동그란 쿠키 모양의 코크 두 개와 그 사이를 채운 필링 비율이 1:1:1인 원조 프랑스 마카롱이 국내에 들어와 코크보다 두세 배 두툼한 필링이 담긴 한국형 뚱카롱이 된 것.

기존의 바닐라·초코·딸기로 대표되던 필링의 맛은 말차·황치즈·솔트카라멜 등 다양하며 필링 사이에 청포도나 딸기, 시판 초콜릿을 끼워 넣는 레시피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동그란 코크에서 벗어나 조개 모양이나 캐릭터 얼굴을 본딴 뚱카롱도 인기가 높다.

정형화되지 않은 뚱카롱은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게 쉽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을 가지고 있다. 완전히 다른 음식과 뚱카롱을 접목시켜 새로운 맛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설탕을 입힌 코크를 살짝 태워 프랑스식 디저트 '크렘 브륄레'를 흉내내기도 하고, 옥수수·치즈를 넣어 햄버거와 비슷한 맛을 내고,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의 식감을 살리는 등 다양한 메뉴가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대만 카스테라, 슈니발렌, 커피번, 벌집 아이스크림 등 전국적으로 열풍을 이끌었던 디저트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앞선 열풍 음식들은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규격화된 메뉴가 대부분이다. 프렌차이즈 메뉴가 인기를 끌고 난 뒤 그와 비슷한 모양과 맛을 낸 메뉴를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마카롱 프렌차이즈 '라뒤레' '피에르에르메'는 현재 국내에서 대부분 철수한 상황이다. 대신 그 자리를 소상공인들이 채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저트 업계의 주요 소비자인 2030세대의 '소확행' 트렌드가 뚱카롱의 주 인기 원인이라고 해석한다. 한 개에 2000~3500원 가량인 기존 마카롱을 같은 가격이면 더 두툼하고 알차게 먹고자 하는 소비 심리를 뚱카롱이 채워 줬다는 분석이다. 시판 아메리카노보다 두 배 넘는 용량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던 '짐승 용량'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맥락에서다.

뚱카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21개 브랜드 마카롱 실태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6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및 피부 화농성질환을, 타르색소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기반 소규모 판매되는 경우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과자류로 분리돼, 자가 품질검사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뚱카롱의 위생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뚱카롱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위생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규제가 뒷받침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는다면 뚱카롱은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롱런'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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