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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일 만에 거래 재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언제쯤?

이날 주가 10% 빠져…실적 및 채권단 행보 '미지수'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5.21 18:05:58

[프라임경제] 자본잠식 등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한진중공업(097230)이 채권단의 출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100여일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실적 및 채권단의 행보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0.25% 내린 8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298억원으로 떨어졌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식 매매 거래가 일시 정지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감자와 증자 절차를 거쳐 이날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자본잠식 우려는 해소됐지만 불안한 재무 상황이 여전히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조선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진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 현금흐름, 재무구조는 모두 부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9억7400만원, 28억4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0%, 86.8%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877억원으로 작년 말 4201억원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영업창출 현금흐름 역시 (-)888억원으로 5386억원에서 줄었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이 앞으로 조선사업이 아닌 건설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 부진을 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한진중공업은 올해 투자예정금액 782억원 중 712억원(91.0%)을 건설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를 제외하면 매출의 약 70%를 주택과 토목, 부동산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한진중공업의 가치는 조선업체가 아닌 건설 업체와 비교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비크조선소 부실을 털어냈고 산업은행 등 국내외 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출자전환을 마무리하면서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자신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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