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한 시의원이 5·18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광주시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퇴행적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5·18 역사왜곡 처벌법'을 발의한 시점에 광주를 콕 집어 지적한 것은 의도적 흠집내기로 보여진다.
정무창 의원(민주당 광산2)은 14일 오전 제279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5·18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광주시의 대응 부족하다"고 짚었다.
또, "광주시의 5·18 왜곡 및 폄훼에 대한 대응은 5·18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와 시민 의식과는 동떨어진 너무나도 안일하고 수동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선양과만 신설하고 과거 인권평화협력관 체제 시절 세운 예산상 사업 단위별로 5·18선양사업 > 5·18기념재단 지원, 선양사업추진지원, 옛 전남도청 복원, 5·18시설사업, 5·18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사업을 팀으로 개편한 것에 불과하다"고 시 정책을 폄하했다.
광주시에게 참담할 정도의 모욕을 주면서도 대안 제시는 없었다. 다만 "팀당 주무관 1명씩인 5·18선양과의 조직구성상 제대로 된 적극적인 5·18역사 왜곡 대응이나 진상조사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사견을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지자체와 의회, 교육청, 정치권 등과 어울어진 다각적인 대응과 노력을 애써 무시한 것으로 비쳐진다.
혹시, 5.18민주화 운동이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타 지역은 배제하고 광주만의 독자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닌지 헷갈릴 따름이다.
이날 이용섭 시장은 답변에 나서면서 "5․18 민주화 운동은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났으며 국가가 '5․18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명명하고 법적 기념일로까지 지정한 역사적인 민주 의거"라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오월의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는 광주지역 7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와 전국 600여개 단체가 참가한 5‧18시국회의를 구성하고 광주 범시민 궐기대회, 광화문 범국민 궐기대회 등을 개최해 5‧18 역사왜곡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와 함께 5‧18가짜뉴스 대응을 위해 광주시 주관으로 교육청‧기념재단‧광주 민주언론시민연합‧전남대 5‧18연구소 등이 참여한 역사왜곡대응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강력한 대응을 요청해 5‧18 가짜뉴스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5‧18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해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는 물론 전 국민의 힘을 모아가고 있으며, 5‧18 제39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시를 겨냥해 총을 쏜 것은 또 다른 5월에 대한 왜곡으로 짚어진다.
정무창 의원의 이번 광주시 때리기는 번지수가 틀렸다. 정 의원이 5·18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한 대응 부족을 질타 하려면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와 소속 의원들을 짚었어야 했다.
지난 2월 광주 각계가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규탄' 상경 투쟁에 나섰을 당시 민주당 광주 북구(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 2명과 구의원 8명, 당직자 등 19명은 23∼25일 2박 3일간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나 물의를 빚었다.
이들이 워크숍을 떠난 시점은 광주 각 기관과 정당, 시민사회단체, 5·18단체, 시민 등이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날이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광주시당은 '일정을 잡다 보니 집회 날과 일정이 겹쳤다'는 궁색한 편들기에 급급했다. 동료 의원들도 이들에 대한 질타는 없었다.
정무창 의원이 5·18역사 왜곡과 폄훼를 걱정한다면 "광주 북구(갑)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이런 도덕적 불감증과 소홀함 때문에 오늘날 극우세력들에 의한 5·18망언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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