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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정책 타고 순항' 베트남에 닻 내리는 증권사

지난해 베트남서 212억 순익 기록…새로운 주력시장 떠오르나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5.09 18:16:24

[프라임경제] '신(新)남방정책' 바람을 타고 아세안 국가 특히, 베트남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뜨거운 가운데 증권사들도 해당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란 판단 하에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사들까지 베트남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 연합뉴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5개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별도로 현지 사무소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 HFT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HFT증권 자본금은 총 50억원 규모로 한화투자증권은 지분 90.05%를 확보했다. 키움증권 역시 베트남 진출을 계속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진출한 증권사들도 덩치를 더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본사 자산관리 실무직원을 베트남에 파견, 베트남 현지의 우량 상품을 국내 투자자와 연결하는 등 베트남현지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의 덩치를 더 키울 방침이다.

베트남 성장 가능성과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투자업계의 베트남 진출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후 베트남은 매년 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주식 거래 계좌수는 218만건으로 2016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나며 현지인들의 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지난해 1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9.8%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평균연령이 30.1세인 젊은 국가로 2022년까지 연 평균 6.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아세안 5개국(약 5%)과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의 이익 수준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증권사가 유상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베트남 현지법인 5개사와 현지 사무소 2개소는 1830만달러(한화 약 2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증권사 전체 해외점포 순이익인 1억2280만달러 가운데 15%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별로는 홍콩(5760만달러) 다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금투업계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면서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이 인건비 증가 등에 가로막히자 투자자들도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투자 과열에 따른 급락 반전 가능성과 함께 선진국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 측은 "해외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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