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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가 뭐길래?…롤러코스터 장세에 '과열주의보'

단타족 먹이감 되기 쉬워 주의해야…조정 국면 신호인가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4.26 17:42:31

[프라임경제]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우선주다. 상한가로 치솟는 종목의 대부분이 우선주라고 보면 될 정도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열풍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적은 거래만으로 가격이 쉽게 움직이는 우선주 특성상 뒤늦게 우선주 투자에 나섰다가 단타족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며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우선주 투자 과열 현상이 시장 조정 국면 진입에 대한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내비쳤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과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 ⓒ 연합뉴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우선주 116종목(코스피 113개, 코스닥 3개) 가운데 100종목이 상승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26.0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54%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선주들의 하루 거래대금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어, 하루 거래 규모가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종목 이름 뒤에 '우'가 붙어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배당은 많이 줘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우선주 무더기 상한가 행진은 지난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이후 한진칼, 대한항공 등 그룹 계열사 우선주가 급등한 데서 시작됐다.

한진칼우는 8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지난달 말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됐던 한진칼우는 이날 5만3000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4배가량 뛰었다. 조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우선주 급등 현상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

금호산업 우선주가 이달 들어 3.5배 가까이 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을 매수할 후보로 거론되는 SK나 한화그룹 계열사 우선주인 SK케미칼우, SK네트웍스우, SK디스커버리우, 한화우, 한화케미칼우, 한화투자증권우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해당 종목 보통주 주가는 우선주만큼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았다.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 주가가 쉽게 급등락하는 것은 유통 주식 수가 적고 기관 보유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매매량이 적어도 주가 조작이 용이하는 것. 우선주는 대부분 시총이 10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우선주는 호재가 있을 때 주가가 빨리 오른 만큼 악재가 터지면 떨어지기 쉽다는 위험이 있다. 특히 기업 펀더멘털의 개선 때문이 아니라 특정 이슈에 따라 급격히 올랐을 때 더욱 위험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우선주 매집에 열을 올리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른 테마주 투자처럼 과도하게 오른 뒤 거품이 꺼지면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과거 상승장에서 우선주 투자가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상승장이 끝나간다는 신호'였다고 경고했다. 상승장이 끝나가는 국면에는 어지간한 업종은 다 올라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선주가 부각되곤 한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우선주 급등 후에 시장 조정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에 대한 비중을 서서히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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