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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100조원 시대 열린다

600대기업, 전년대비 14.0% 증가한 93조원 투자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8.02.17 11:53:07

[프라임경제]기업의 시설 및 R&D 투자 100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600대기업의 08년 투자액만 해도 지난해보다 14.0%(11.3조원) 증가한 92조4천억원으로 예상된다. 600대기업은 지난해 제조업이 ‘06년 대비 -0.2%, 비제조업이 13.0% 증가한 81조1천억원을 투자했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14% 수준의 투자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전경련이 실시한「설비투자 실적 및 계획」조사 중 벤처 붐이 일었던 2000년의 24.3%, 2004년의 18.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란 점이다.

극내 투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2월 25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새 정부가 앞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과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08년 총 투자금액 중 50.8%에 해당하는 46.9조원은 상반기에 집행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연간투자액의 49.2%인 45.5조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08년 투자계획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07년 감소세를 보인 전기·전자·컴퓨터의 증가세 전환, 전년대비 2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한 조선, 화학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15.1% 증가하였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및 숙박, 운수, 기타 서비스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12.6% 증가하였다.

제조업 중에서 조선은 수출호조에 따라 시설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화학, 자동차 등은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확대를 도모하고 있어 호조를 띨 전망이다. 반면‘07년 투자를 견인했던 정유는 중질유분해시설과 같은 설비고도화투자가 일부 마무리됨에 따라 전년에 비해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체 투자액 중 25.8%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총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전자·컴퓨터는‘07년 감소세(-13.8%)에서‘08년 소폭 증가세(5.9%)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는‘08년에 반도체 및 LCD라인 증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관한 연구개발 등의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중 운수, 통신서비스 등의 투자증가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백화점 및 할인점 증설 등에 힘입은 도·소매와 기타 서비스는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07년 비제조업 투자를 견인했던 전력·가스는‘08년 투자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07년 발전소 건립 등으로 호조를 기록한 전력부문이‘08년에는 일부 발전소의 준공으로 투자가 줄어 들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기존시설 확장이나 유지보수 등 대체형 투자에 집중되었던 투자행태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연간투자계획을 목적별로 분류하면 ‘기존시설 확장’의 비중이 47.0%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어 ‘시설 유지·보수’ 12.6%, ‘신제품 생산’ 11.9%, ‘연구개발’ 10.9%, ‘자동화·합리화’ 3.7%, ‘정보화’ 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목적별 투자계획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정보화’ 25.1%, ‘자동화·합리화’ 20.2%, ‘연구개발’ 18.9%, ‘신제품 생산’ 17.8%, ‘시설 유지·보수’ 11.4%, ‘기존시설 확장’ 9.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내부 효율화 제고에 필요한 자동화, 합리화, 정보화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투자의 일환인 연구개발 및 신제품 생산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은 정부에 대해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가장 많이 요청했다. 투자활성화 과제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 ‘성장중심의 경제정책 추진’ 35.6%, ‘금융·세제 지원확대’ 34.5%, ‘규제완화’ 12.9%, ‘기업가정신의 촉진을 위한 환경조성’ 6.9%, ‘안정적인 국정과제 수행’ 6.6%, ‘노사관계 안정’ 2.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새 정부의 성장중심 정책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응답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투자관련 금융세제의 지원과 공장입지 등의 규제완화를 들어 투자환경 제도개선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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