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B노믹스(MB-nomics)’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시중금리가 떨어져 대출이 용이한 측면도 있지만, 규제 완화를 예상하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진용과 정부 장관의 밑그림이 구체화하면서 MB노믹스 청사진이 한결 선명해졌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총괄할 인사들의 면면에서 시중중심 신자유주의 기조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점도 MB노믹스를 바라보는 경제계 시선을 기대에 차게 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MB 효과’가 대기업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실시한 30대 그룹 시설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시설투자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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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MB노믹스에 대한 대기업의 기대가 투자확대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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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 대기업 155개, 중소기업 365개 등 전국의 5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국내 기업의 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71.5%는 ‘올해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대기업 16.8%와 중소기업 13.5%가 투자 규모를 늘려 잡았다.
대기업들은 실제 ‘실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권 대출을 통해 현금을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일반 회사채와 주식연계 회사채의 순발행액은 1조4,640억원 규모에 달했다. 지난 2005년 9월, 1조8,766억원을 기록한 이래 최대치다.
대기업들의 금융권 대출 규모도 대폭 늘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 규모는 3조5,671억원. 지난해 12월 1조3,143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1월 대기업 대출액은 전체 대출액 중 8.6%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소기업대출(2.0%)과 가계대출(0.2%)과 보다도 훨씬 많았다.
대기업의 이 같은 자금조달 현상에 대해 재계와 금융계는 기업 투자 분위기가 살아날 조짐이라는 희망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A그룹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 정책이 기업들로 하여금 그동안 움츠렸던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명박 당선인과 새 정부 주요 인사들이) 규제 완화를 여러번씩 공언한 점이 기업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고 기업들이 이에 대해 큰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대기업 기류가 ‘확실히 투자할 시기가 됐다’ 쪽으로 기운 것 같다”면서 “다각도 투자를 위해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 중이고 이 때문에 금융대출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진용과 정부 장관의 밑그림이 구체화하면서 MB노믹스 청사진이 한결 선명해진 점도 대기업들로 하여금 투자 유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을 일컫는 MB노믹스는 기획재정부장관,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등 핵심 경제수장 3인을 중심으로 실현되기 때문에 대기업 입장에선 이들의 ‘경제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출신의 김중수 경제수석 내정자와 이 당선인의 정책 공약을 총괄해온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 그리고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유력한 강만수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등 경제 핵심 3인방은 철저한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 기조를 강조하는 이들이다.
MB노믹스는 이들 세 사람에 의해 조직적으로 기획, 조정, 운용된다. 기본적인 설계도는 곽 내정자가, 그리고 이를 김 내정자가 조정한다. 또 정책 전반을 운용하는 역할은 기획재정부장관이 맡는다.
이 당선인이 대선 당시 누누이 밝혔듯이 MB노믹스의 기본적인 방향은 ▲기업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세금 인하와 경제성장(7%) 등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계가 MB노믹스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시장 중심 신자유주의’ 기조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정책들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후보경선과 대선에서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함께 마련한 ‘최측근’ 곽 내정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중 ‘선임’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경제철학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곽 내정자는 “규제에 대한 전봇대를 뽑아내는 발상전환을 통해 국정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경제구조를 시장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해왔다. 물론 이 당선인의 경제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발언이다.
시장자율, 규제완화, 구조개혁, 개방확대 등의 정책방향이 ‘시장 중심 신자유주의’ 기조 속에 녹아 있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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