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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증권사 발행어음…3호 사업자는 누구?

한투 '발행어음 논란' 일단락…오는 19일 KB증권 인가받나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4.11 17:27:29

[프라임경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사업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마무리 되면서, 당국이 발행어음 사업자 추가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에 3호 사업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3호 사업자가 누가 될 지엔 대한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에 대해 '기관경고'의 경징계를 조치했다. 결의안에는 기관 과징금·과태료 부과, 임직원 주의에서 감봉까지의 조치도 포함됐다.

앞서 금감원은 임원 해임 권고, 일부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사전 통지했다. 그러나 이번 심의 대상이 유사 선례가 없는 최초 사례인 점, 시장에 미칠 파장까지 고려해 사전 예고했던 것보다 징계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예상보다 경징계로 마무리 되면서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인가 절차가 빠른 시일 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차기 발행어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증권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에 의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지정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2017년 11월 한국투자증권이 첫 사업자 자격을 따낸 후 지난해 7월 NH투자증권이 두 번째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발행어음으로 3조7000억원을 조달했고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1조8000억원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2조2000억원을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3호' 사업자에 이름을 올릴 후발주자로는 KB증권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치고 단기금융업 인가안 증선원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위반 이력과 합병 후 불거진 직원 횡령 사건 등으로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그 후 같은 해 12월 사업인가 신청을 자체 철회 한 지 11개월만에 해당 사업을 재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9일 KB증권의 발행어음 신규인가 결론이 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받으면 다음 달부터 지점을 통해 연말까지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발행어음을 판매할 방침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의 약정금리와 판매 전략, 판매 금액 등을 확정하며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고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려했던 영업정지 징계를 면했지만 발행어음과 관련한 사업이 일정 부분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도 연내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공식화화며 도전장을 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지난 달 취임 일성으로 올해 안에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끌어 올려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병철 대표는 "신한금융지주도 자본확충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자본확충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금융지주가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중 초대형 IB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3641억원으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7000억원 안팎의 자본확충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초대형 IB인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다소 요원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라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유령주식'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은 오는 2021년 1월 말까지 신규 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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