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으로 재확인되면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58p(0.03%) 오른 2만615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p(0.35%) 뛴 2888.21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97p(0.70%) 상승한 7964.24를 기록했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요 기업 실적 및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 확인됐다.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연준의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왔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비 부진이 일시적이며 경기가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연준 전망도 매파적이라는 평가에 힘을 보탰다.
이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선제 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증시 반응은 제한됐다.
또 이번 주부터 본격 발표될 미국 기업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지만, 리바이스와 델타항공 성적표가 양호했던 점이 불안을 다소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대비 1.9% 올라 시장이 예상한 0.3%와 1.8% 상승을 소폭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에너지와 음식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2.0%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물가가 온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8%(0.63달러) 오른 6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1.59%(1.12달러) 뛴 71.7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이 줄어든 점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평균 3천만 배럴로 전월보다 53만4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5449.88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0.47% 오른 1만1905.91,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역시 0.22% 뛴 3424.65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0.05% 하락한 7421.91로 소폭 내려갔다.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브뤼셀 EU 특별정상회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 공개 등의 대형 이벤트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배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장이 수용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 탈퇴)'를 모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EU 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요청이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