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 비자금 및 불법승계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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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의 최대 관건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자의 소환 여부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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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삼성 측이 비자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술품까지 찾아내 수사 도마 위에 올렸고, 검찰의 수사를 토대로 대대적인 계좌추적을 진행해 차명계좌 보유자로 지목된 삼성 전현직 임직원 60여명을 줄줄이 불러들이는 등 삼성에 대한 초강경 수사를 벌였다.
특검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결실이 제대로 맺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검 수사는 지난 한달 난항을 겪었다. 특검팀은 발견된 차명계좌가 비자금 조성 용도로 쓰인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소환자들은 한결같이 ‘차명계좌가 아닌 내가 동의한 계좌’라고 대응하고 있어 특검팀이 애를 먹는 중이다.
특검팀은 또 삼성 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로 인해 정상적인 증거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삼성화재 압수수색 현장에서 삼성 임직원들이 대담하게 전산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인멸된 자료를 완전 복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한 달 상황만을 놓고 보자면 특검팀의 파상 공세와 삼성 측의 조직적 방어가 팽팽히 맞선 모양새였다.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 특검팀이지만 겉으로 보인 것과는 달리 내실을 별로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현재까지 드러난 특검팀의 성과는 삼성화재 압수수색 현장에서 증거 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 2명을 형사입건한 게 전부다.
하지만 특검팀은 설 연휴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채비를 하고 있다. 특검팀은 우선 차명계좌 명의자들 가운데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깊게 연루된 임직원들을 골라내 형사처벌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특검의 최대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이건희 회장 부자와 이학수 부회장 등 사건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건희 회장 부자에 대한 수사는 특검팀이 이미 착수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4건의 고소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조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 의혹의 핵심 내용은 이재용 전무가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는 과정에 이 회장과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 수사의 종착점은 ‘이건희-이재용 부자’이지만, 이에 도달하기 위해선 그 중간 단계인 ‘e삼성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 김용철 변호사는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를 지목, ‘e삼성 사건’의 주모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의 주장을 토대로 삼성그룹 재무팀과 e삼성 인터네셔널 대표를 지낸 신 전무를 지난 4일 소환, 수사를 벌이고 있다.
‘e삼성 사건’은 지난 2001년 e삼성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전무가 인터넷사업을 하다가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삼성 계열사들이 회사에 손실을 입히며 이 전무의 지분을 사줬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때문에 이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사건의 피의자인 이재용 전무를 직접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 전무를 비롯, 김인주 사장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삼성 수뇌부를 겨냥한 수사는 ‘증거인멸’ 부분에서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삼성화재 증거인멸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입건된 임직원 2명이 윗선의 조직적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겠다는 각오다.
이 대목에서 수뇌부의 증거인멸 지시에 대한 단서를 잡아 그룹 최고위층에 대한 소환까지 가겠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조사를 벌이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고 또 그 정황에 대해 일정한 수사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사 결과가 4월 총선에 어느 정도의 파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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