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문 대통령 향해 "부산 통째 바꾸겠다"

문 대통령 설연휴 후 첫 방문지 부산행...'부산대개조 비전 선포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상구에 위치한 폐공장에서 개최된 '부산대개조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 부산시

[프라임경제] "부산대개조로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보여드리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 연휴 후 첫 경제투어로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13일 사상구 소재 폐공장 대호 PNC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부처 장관, 정재계 인사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보여줄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대호PNC는 5년 전 백여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던 살아있는 생산의 현장이었으나 현재는 폐쇄돼 덩그러니 빈 공간으로 전락했다. 문 대통령의 옛 지역구면서 정치적 고향인 이곳 사상구 폐공장을 부산시가 선택한 이유는 지역경제의 침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산대개조의 과제를 상징하기에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부산방문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부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경제 투어의 일환으로, 민선7기 부산시의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이 무색할 만큼 지역경제의 심각한 침체로 생가가용인구가 급감하면서 일부지역에서는 도시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만큼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결', '혁신', '균형'이라는 세가지 방향으로 부산대개조의 비전을 선포했다.

첫 번째 방향인 연결은 시민 삶의 질 하락과 도심 쇠퇴의 근본원인인 도시 내 단절로 인식하고,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동남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혁신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일상생활 뿐 아니라 경제, 산업 등 전 사회적 변화에 맞게 부산을 '스마트시티'로 변모시키기 위해 △사상공단 △센텀1,2지구 △북항·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전역을 스마트시티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에서 '부산을 통째 바꾸겠다'고 선포했다. ⓒ 부산시

 

마지막 균형은 동서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 △24시간 이용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와 서·남해 고속도로 여기에 동해고속도로를 U자 형태로 연결해 순환체계를 완성한다. 또 만덕~센텀간 지하 고속도로 완성을 통해 동·서부산권의 격차를 개선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철학을 담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국비지원과 예타면제사업 확정 등 문재인 정부의 부산에 대한 전격적 결단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부산대개조는 부산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모멘텀을 다시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시민과 함께 그 비전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