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장군은 13일 오후 2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이하 '동남권 산단') 내 유치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의 조속한 건설허가 승인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이다. 향후 지역발전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경주·포항지진 여파로 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되어 현재까지 수출용 신형 연구로의 건설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장군은 더 이상 사업의 지연을 두고 볼 수가 없다고 판단, 직접 중앙부처 등을 방문하며 해결책을 강구하기에 나섰다.
기장군은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의 지연으로 동남권 산단 내 기업유치 및 입주 시기에 많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원안위에서 신속하게 건설허가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이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연구용 원자로의 노화문제로 방사성동위원소의 품귀현상이 빚어져 전 세계적으로 암세포의 뼈 전이여부를 알아보는 핵의학 영상검사가 마비된 것도 모두 수출용 신형 연구로와 관련이 있다. 동위원소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 수가가 높아져 진단 및 치료를 못 받고 목숨을 잃는 암환자들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과기부가 나서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을 공모했고, 당시 9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 끝에 2010년도 말 기장군에 낙점됐다. 수출용 연구로가 준공되면 그동안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소비량을 100% 자력으로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수출은 물론이고, 향후 50년간 38조에 이르는 경제적 이윤 창출과 150여명의 고급연구원 유치 등 막대한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수출용 신형 연구로가 들어서는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에서 202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및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과 이와 관련된 강소기업 유치 집적화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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