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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非정유 내실' 업계 차별적 실적 달성

연간 영업익 전년비 34.2% 감소…최초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1.31 16:35:12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18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다"며 "강력 추진한 딥체인지2.0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 추진해 각 사업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뒀다. 

물론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한 4분기 석유사업 적자를 피하진 못했다. 다만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영업외이익 6556억원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본격 수주 및 투자가 진행된 배터리사업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의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번 실적부터 별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급격한 수주 물량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윤활유·석유개발·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2018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수치를 달성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전년比 52.5% 감소

우선 지난해 석유사업은 △매출액 39조1935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9.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분기 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52.5% 줄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10조6844억원 △영업이익 1조1175억원를 기록했다. PX 스프레드는 연중 강세가 지속됐으나, 이외 에틸렌 및 PE, 벤젠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18.9%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8% 줄어든 4607억원에 그쳤다. 반면, 석유개발사업은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2558억원)이 35.8% 늘어났다. 

유럽 고객사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난 배터리사업 매출액(3482억원)은 139.0% 급증했으나, 신규 수주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3175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전년비 36.8%)을 피하지 못했다. 

소재사업은 39.2% 늘어난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경유 중심 우호적 시황 전망" 연간배당은 주당 8000원

한편, SK이노베이션 4분기 매출은 석유제품 수출 판매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하락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6.8% 감소한 13조9481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 등으로 2789억원을 시현했다.

석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과 휘발유 등 제품 크랙(Crack) 축소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9624억원 감소한 5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과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IMO2020 황함량 규제 도입을 앞두고 경유를 중심으로 한 우호적인 시황이 전망되고 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및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영업이익(2495억원)이 960억원 감소했다. 

올해 올레핀 스프레드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미국 에탄 크래커 PE 물량 유입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나, 중국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수급이 개선될 PX 스프레드는 지난해와 비교해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마진 악화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증가로 전분기 대비 580억원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GroupⅡ 신·증설로 공급량 확대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원가 절감 및 판매량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진행된 페루 56 광구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1억원 증가한 799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2018년 연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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