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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뉴대우’ 건설 나서나

‘새만금 조언하고 싶다’ 컴백 신호…MB 의중이 관건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1.24 16:23:15

[프라임경제] ‘비운의 경영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새 정부의 새만금 개발사업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궁금증은 그가 새만금 공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인수위 측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폭되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새만금사업에 조언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인수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강현욱 대통령직인수위 새만금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새만금이 잘 개발되면 좋겠다’면서 ‘기회가 되면 조언을 해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팀장은 서울 한 호텔에 갔다가 김 전 회장을 우연히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의 뜻대로 새만금TF팀 고문 등으로 활동할 경우 사실상 그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새만금TF에는 고문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야 김 전 회장의 ‘참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의 재기 여부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달렸다고 볼 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왜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새만금 방조제 사업엔 대우건설이 주요 시공업체로 참여하는 데다 그 개인적으로도 새만금 사업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사업 참여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현장 무대’에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더군다나 새만금 사업은 건설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함께 최대 국책사업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CEO 코드’가 맞아 떨어지는 그를 전격적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김 전 회장이 지난해 말 사면복권 됐을 때, 재기설이 파다하게 회자됐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재기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그의 주변엔 이른바 ‘대우맨’들이 그의 재기를 기대하며 포진해 있다. “언제라도 결집할 수 있다”고 말하는 ‘대우맨’들도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사는 개인 사무실을 열고 김 전 회장의 재기를 준비해왔다. 38세의 나이로 임원에 올라 재계의 사상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웠던 백 전 이사는 ‘김우중주의자’로 불릴 정도로 김 전 회장을 떠받드는 최측근이자 ‘대우맨’들의 연결책이다. 그는 유진기업의 전무 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일을 떠맡다시피 했다.

‘대우맨’으로 불리는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백기승씨를 중심으로 대우맨들이 서로 연락해오면서 ‘언젠가는 다시 재기할 것’이란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다”며 “그 중심에는 당연히 김우중 회장이 존재하고 우리는 언제라도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교관 출신으로 대우그룹과 밀접한 연관을 맺었던 한 전직 관료도 대우맨들의 재기를 긍정적으로 설명하면서 ‘뉴대우’를 거론했다.

경기고 출신인 이 전직 관료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고 출신들을 중심으로 김우중 회장을 옹립해 새로운 대우, 그러니까 ‘뉴대우’를 건설하자는 계획이 매우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밖으로 알려진 것보다 진척 정도가 많이 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 사건을 언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남상국 그 친구 주변에선 노무현 정권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는데, 아마 새 정부가 들어서는 때를 계기로 (남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관련해) 소송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4년 3월 11일 한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그의 자살 당일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좋은 학교 나오시고 사회에서 성공하신 분이 청탁해야 되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뱉었고, 남 전 사장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자살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남 전 사장이 주변에선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남 전 사장으로 하여금 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고 결국 자살까지 이어지도록 했다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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