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동 롯데타운내 들어설 예정인 롯데타워 조감도. ⓒ 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롯데를 방문하여 시민의 열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이곳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 건립을 요청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과거의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한 끝에 이 같은 통 큰 결정을 내린 것.
이번 롯데타워의 건립 결정으로 원도심 롯데타워-북항 문화벨트-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가 본격 추진됨으로써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으로 건설 될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 될 예정이며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경에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간 2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층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중층부·저층부로 나뉜다.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북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오디토리움 등 다양한 열린 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중 수목원’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유명했던 ‘용미산’의 잊혀진 흔적을 기억하며 세계 최초로 산을 재현한 ‘공중 수목원’을 조성한다. 섬을 이루고 있는 바위, 숲, 풀, 바람, 물의 요소들로 구성된 ‘치유의 숲 정원’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자생하고,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시의 기억 정원’ 등 총 6개의 테마의 정원이 들어 설 예정이다.
중층부에는 국내 최초의 고층 스카이 워크와 암벽등반 시설 등 도심에서 쉽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조성된다.
부산 광복동 롯데타운내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타워 조감도. ⓒ 부산시
부산 북항의 관문에 위치한 롯데타워는 최첨단 조명 시설을 설치해 상하이 동방명주 및 도쿄 스카이트리와 같은 부산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새롭게 건립되는 롯데타워는 이미 오래전부터 부산항을 조망하는 명소로 널리 알져온 용두산의 부산타워와 직선거리로 불과 수백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굳이 비슷한 용도의 랜드마크가 한자리에 두 개나 들어서야할 필요성이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차라리 노후시설인 부산타워를 새로 짓는 방편이 타당하다는 논란이 꼬리를 물 전망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직 시민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경계를 넘어 통크게 결단한 롯데타워 건립 결정은 민선7기의 대표적 성공사례이자 부산시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