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텐센트에게 판호 발급을 재개하며 변곡점을 맞았다. ⓒ 넥슨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텐센트를 비롯해 자국 대형 게임사에게 신규 판호(판매허가)를 발급했다. 이에 최대 변수로 꼽힌 중국 정부의 넥슨 인수 반대 입장 철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넥슨 게임이 '유해성'을 지니고 있다며 넥슨 인수 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또한, 텐센트가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점이 반대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 바 있다.
연초부터 국내 게임업계는 혼돈 그 자체였다.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인 넥슨의 매각설이 돌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매각설이 기정사실화가 됐다.
이에 최대 10조원으로 추산되는 넥슨의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유력 인수자로 중국의 텐센트가 꼽혔다. 실제, 텐센트는 넥슨 인수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넥슨 인수에 적극적인 까닭에 대해 '로열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열티 때문에 텐센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외화 유출의 주범으로 낙인이 찍혀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유에서다.
텐센트가 넥슨으로부터 독점으로 공급받아 유통 중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서 매년 3조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약 30% 이상의 로열티를 넥슨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텐센트는 중국로 부터 각종 규제는 물론 신규 게임에 대해 약 9개월 간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텐센트는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넥슨 인수'를 꺼내 든 걸로 보인다. 또한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해 140여개국, 14억명의 회원을 지닌 넥슨을 이용하면 해외진출이 수월해 역으로 외화벌이를 할 수 있어 넥슨 만한 반전카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호 발급 대상자로 텐센트가 포함돼 국내 게임업체들을 비롯해 텐센트 역시 호재다"며 "다만, 대형 게임이 아닌 교육용 게임에 한정된 판호 발급으로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도중에 판호 발급이 이뤄진 점은 분명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은 오는 2월 중순 진행될 예정이며 입찰에는 중국 텐센트 외 칼라일 등 국제 사모펀드 등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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