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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부회장 "유통만으론 못살아"

금융업에 '공격 경영' 사활 건 사연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1.22 13:45:41

[프라임경제]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 과거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이 없던 그의 행보가 요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부회장  
 
신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후계자로써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경영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대주그룹으로부터 대한화재 지분 57%를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 후 실사 및 계약 협상을 진행 이후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인수방식은 대한시멘트 ․ 대한페이퍼텍과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이 보유한 대한화재 지분 56.98%를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인수 금액은 3,526억원이다. 대한화재를 인수하는 롯데 측 회사 및 지분구성은 (주)호텔롯데 27.72%, 롯데역사(주) 22.67%, (주)대홍기획 4.62%, (주)부산롯데호텔 1.97% 이다.

대한화재는 1946년 설립된 손해보험 전문 기업으로 1971년 손보사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 2001년 대한시멘트(대주그룹)로 대주주가 변경되었고, 2007년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조1,381억원이며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7,113억원이다.

롯데는 회사명을 오는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손해보험주식회사(가칭)」로 변경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향후 금감위와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3월 중에 롯데 계열사로 새 출발하게 된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들과 그룹 마케팅 채널 공유, 고객정보 통합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롯데손해보험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우 롯데역사 대표이사와 김재열 대주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이 대한화재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좌로부터)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전무, 이원우 롯데역사 대표이사, 김재열 대주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이상식 대주그룹 비서실 부사장.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지만 신동빈 부회장이 '향후 먹고 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게 재계 고위 관계자의 전언.

사실 유통업은 업종의 특성상 매출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금융업은 신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의 금융업 진출은 향후 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안정적인 안착을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은 신 부회장이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던 만큼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1995년 일본 롯데에 적을 두고 있을 당시 부산할부금융설립에 깊이 관여했다.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이 된 뒤에도 줄곤 금융업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동양카드 인수작업도 그가 진두지휘했다.

한편, 롯데그룹이라는 재계 5위 대기업이 대한화재를 인수 해 중소형사인 대한화재는 든든한 자금줄을 바탕으로 시장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손보업계가 신동빈 부회장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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