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스터 쓴소리’가 별 잡음 없이 한나라당에 둥지를 틀게 될까? 민주당 대표 출신인 조순형 무소속 의원이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입당 시기는 다음 주 초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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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순형 무소속 의원. | ||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차원의 조 의원 영입 작업은 대선 전부터 진행이 됐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조 의원이 이회창 캠프로 갈 것 같다’는 이야기가 파다했을 때 이명박 캠프에선 ‘빨리 손을 써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시 이명박 캠프는 ‘이회창의 반격’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 ‘BBK 변수 압박’ 등의 문제로 ‘우군 확보’가 절실한 때였다.
이명박 캠프에선 조 의원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일정상 문제로 이명박 조순영 회동은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당은 대선 후 계속 조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조 의원의 마음은 결국 ‘한나라당행’ 쪽으로 기울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의원은 최근 주변으로부터 의견 수렴을 거쳐 이 당선인의 측근 의원에에 입당 의사를 전달했다.
조 의원의 한나라당행은 대선 전부터 예견됐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조순형 후보 진영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4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하면서부터다.
장 전 대변인은 언론으로부터 조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조 의원의 이회창 캠프 합류설에 대해 “왜곡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이명박 후보 측으로) 옮겼으니 조 의원도 조만간 입당은 아니더라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성명 발표는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선 후 장 전 대변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 의원이 장 전 대변인에게 ‘한나라당에 들어가면 약속받은 점을 끝까지 잘 챙겨야 한다’는 등의 당부를 하면서 장 전 대변인의 한나라당행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천권을 약속 받으라는 충고 아니었겠느냐”면서 “장 전 대변인이 서울 금천구 쪽에 기반을 갖고 있으니까 금천구 출마에 대한 보장을 해달라는 요구를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의원도 자신의 옛 지역구인 ‘강북 을’ 공천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강북 을에서 출마해달라는 조직적인 권유가 있어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의 지역구인 ‘성북 을’에서 ‘강북 을’로 지역구 조정이 확정되면 입당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그와 ‘정치 운명’을 같이 한 장 전 대변인의 거취 문제도 ‘협상 대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원외 타당 출신이 공천권을 수월하게 따내기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한나라당 입당을 앞둔 조 의원에게는 입당 여부를 결정지을 정도의 중요한 일일 수 있다.
결국, 조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결정은 장 전 대변인의 공천 결정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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