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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컨슈머헬스케어 영업사원 투신 사망…실적압박·구조조정 불안 탓?

회의 쉬는 시간에 사고 "출범 이후, 본사 차원 조직개편과 지속적 감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1.09 15:29:33
[프라임경제] GSK컨슈머헬스케어 일반의약품(OTC) 영업팀장이 지난 3일 본사 옥상에서 유사를 남기고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송 씨가 투신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매출 압박과 구조조정 불안감이 원인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한국 GSK컨슈머헬스케어 소속 OTC 영업팀장 송 모씨(45)는 회의 중간 쉬는 시간에 회사 건물(LS용산타워) 옥상에 올라가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송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가 업무 시간 중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점 등에 따라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15년부터 영업사원을 평가하는데 있어 매출목표를 없애고 전문지식, 영업 전반에 대한 계획과 수행능력, 셀링스킬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직 직원들의 개인 매출 타깃을 없앴지만, 직원들은 평가 항목을 통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GSK컨슈머헬스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실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회사는 본사 차원의 조직개편과 함께 지속적인 감원을 진행했고, GSK컨슈머 법인은 최초 인력의 30% 이상을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이나 권고사직을 통해 내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그 첫 대상자가 영업직 근로자들이 되고 있다는 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송 씨가 최근 실적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 또 ERP 압박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유서에도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GSK컨슈머헬스케어는 다국적 제약사 GSK와 노바티스의 합작사로 2015년 3월 출범한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GSK에서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사업부가 분사한 독립법인이다. 지난 연말에는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와 컨슈머헬스케어사업 부문의 통합을 단행키로 합의했다. 

한편 현재 서울 용산 경찰서는 송 씨의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GSK컨슈머헬스케어 측은 "경찰 조사 중으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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