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극단현빈이 엄인희작 이용이 각색연출의 <단군 본풀이>를 가지고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이 무대는 극단현빈이 그동안 꾸준하게 모색해온 우리연극의 새로운 형식실험으로서의 굿놀이 연극을 위한 또 하나의 시도이며 앞으로 이 극단이 나아갈 길에 대한 단단한 선언이기도 하다. 극단현빈이 이문열의 소설 <선택>을 가지고 굿놀이연극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공연을 시작한지 올해로 만 10년이 된다. 굿은 전통연희의 원형이며 우리민족의 신화를 서사적으로 전해준 우리역사의 뿌리가 있으며 음악, 무용, 문학, 연극, 놀이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총체예술적인 보고(寶庫)이다. 그러므로 우리무대에서는 굿의 제반요소를 현대무대와 접목시켜보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이뤄져 왔다.
극단현빈이 <선택>으로 창단공연을 만들면서 내건 굿놀이연극이라는 말은 그동안 우리 무대에서 있어왔던 다양한 실험 중에서 가장 순진하고 가장 근본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것은 굿의 현대화라거나 전통연희의 현대적 수용이라거나 굿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등의 상당히 진전된 이론으로 무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굿이 우리의 놀이이며 굿의 음악과 무용은 오늘의 무대에서 살아있는 표현언어로서의 힘이 있으며 굿 자체의 구조 속의 오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굿놀이연극은 그러나 마음만 먹어서 쉽게 할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극단현빈의 배우이며 연출이며 작가인 이용이라는 연극인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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