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일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이 기해년(己亥年) 연초부터 배터리·소재사업 챙기기를 통해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2주 간 배터리·소재사업 관련 국내외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하며 회사 미래 먹거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기해년 첫 날 아침, 서산과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한 김준 사장은 현장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CEO들이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Complex)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산·증평 공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재사업 출발점이자 유럽·중국·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김준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배터리·소재사업에 기반해 회사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실제 김준 사장은 "배터리사업은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지위를 유지·강화하는 한편, 소재사업은 LiBS에 이어 FCW를 새로운 성장옵션으로 시장 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준 사장의 배터리·소재사업 챙기기는 글로벌 행보로 이어졌다. 김준 사장은 국내 공장 방문에 이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애틀란타 주 청사에서 개최된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 SK이노베이션
그가 처음 향한 곳은 미국. 이번 방문은 지난해 발표한 약 10억달러 규모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된 것으로, 완공시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조지아주 공장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김준 사장은 이후 클락 힐 커머스 시장 등 인사와 증설 일정 및 현지 고용 계획 등 상호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4일에는 조지아주 당국과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네이선 딜 조지아주 지사와 브라이언 켐프 지사 당선자(14일 공식취임 예정) 등과 함께 본 계약에 서명을 마쳤다.
이번 체결식은 현지 언론 대상 프레스 컨퍼런스(Press Conference)와 함께 진행된 행사로, 김 사장이 이 자리에서 직접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배터리사업이 글로벌 플레이어(Player)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힘을 보탰다.
김준 사장의 미국 내 두 번째 행보는 'CES2019' 참관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최초 CES 참석을 통해 회사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 최첨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ES가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정유·화학·윤활유사업에서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힘과 동시에 회사 기업가치 성장 여력을 증명하는 자리인 만큼, 라스베가스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섰다. 아울러 글로벌 혁신 기업 부스를 돌며 최근 트렌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영역 업체들과도 미팅 시간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기해년 연초부터 김준 사장이 보여준 일련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