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루에도 수많은 가짜 뉴스가 팩트의 가면을 쓰고 우리 주변 곳곳을 침투한다. 유명인이나 권위자들 입맛에 맞게 살짝 세탁하면 가짜 뉴스에 힘을 실어줄 작은 권위 하나쯤은 생긴다.
진실 왜곡과 편견의 재생산, 혐오의 합리화 등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는 대체 누구에 의해,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그 구조의 비밀과 진실을 꿰뚫는 사고의 힘을 40년 전 출간된 '권위와 권력'에서 찾을 수 있다.
'반이 단결하지 않는다'는 고등학생 A군의 고민에서 시작한 이 책은 A군과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대화는 단결을 위해 권위와 권력과 같은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는 학생의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대화는 기관의 권위에서 대중매체의 권위, 평론가의 권위 등 사회 전반의 곳곳에 뿌리박힌 권위와 권력의 교묘한 술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임종 전까지 일본의 우경화를 걱정하던 저자 나다 이나다의 생각이 드러난다. 저자는 A군에게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이라고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A군이 의심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책은 A군으로 대표되지만, 동시에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왜곡된 권위와 권력에 노출돼 있는지, 그 힘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휘둘러지는지 일깨워준다. 그리고 다양한 가치가 상충하는 혼돈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 방법을 제시한다. 웅진 지식하우스가 펴냈고, 가격은 1만3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