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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카드 엘포인트 서비스 확 줄여 빈축

매각 앞서 수익구조 개선, 몸값 불리기 의도?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12.17 17:56:03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최근 엘포인트(L.POINT) 관련 서비스를 대거 축소하기로 했다.

롯데멤버스 엘포인트의 롯데카드 결제대금과 세금(국세·지방세) 납부 서비스 변경 내용. ⓒ 롯데멤버스 홈페이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라는 롯데카드의 설명을 두고, 매각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불리기 위해 소비자 권리를 희생시킨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롯데멤버스가 운영하는 통합멤버십 브랜드 엘포인트는 백화점, 마트, 커피숍, 편의점, 호텔, 영화관 등 모든 제휴사 포인트를 하나로 합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엘포인트 납부 서비스 중 롯데카드 결제대금 및 세금(국세·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내년 1월15일부터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엘포인트 사용 정책은 롯데멤버스가 관장하고 있으며 해당 정책은 롯데카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롯데카드 결제대금 서비스는 '백화점상품권 전환 포인트 및 충전 포인트 사용 불가' 요건은 '모든 상품권 전환 포인트 및 충전, 선물하기 포인트 사용 불가'로 확대됐다. 반면 기존에 제한이 없었던 세금 납부의 경우 '모든 상품권 전환, 충전, 선물하기 포인트 세금납부 통합 한도 인당 연 60만 포인트'로 축소됐다.

엘포인트를 활용해 국세나 지방세를 납부할 경우 적잖은 혜택을 누려왔던 고객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물론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카드수수료 인하 등 전망마저 어두운 가운데, 롯데카드마저 매물로 나오면서 비용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롯데카드가 모기업의 유통망을 제외하고는 인수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소비자의 혜택을 희생시켜 기업의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롯데카드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상적인 카드 사용 실적으로 적립되지 않고 상품권 할인구매 등을 통해 대량의 포인트를 전환해 특정 사용처에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금 납부 혜택의 경우 60만 포인트(60만원)로 상한선을 그었는데 이는 고액의 재산세를 내는 일부 중상층 소비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며 "일반적인 소비자의 경우 혜택 축소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소비자들이 상품권 등을 엘포인트로 전환해 세금 또는 결제대금을 납부할 경우 롯데카드는 매출 발생 없이 수수료만 부담해왔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거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제공했던 주요 혜택들을 대거 거둬들인 것 자체가 기존 소비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고객 유인 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20% 가량이 롯데마트와 백화점 등 모그룹 유통사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매각 협상이 진행되면서 기존 협업관계의 유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엘포인트 외에도 제휴서비스 중심으로 소비자 혜택이 계속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지난 7월 우리카드와 제휴해 '카드의정석 엘포인트' 신용·체크 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롯데카드 외에 처음으로 타사에 포인트를 제공한 시도로 롯데카드 'L.PAY 카드'보다 높은 적립률을 제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롯데멤버스가 사실상 롯데카드의 경쟁력 약화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는 영업이익 776억원,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2%, 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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