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작년과 재작년에는 대회 출전수가 적었는데 올해는 원하는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출전 횟수는 줄었지만 여유를 찾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박인비 선수가 올해 LPGA 투어와 국내 투어에서 각각 1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 던롭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과 국내 투어에서도 1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골프 여제 박인비가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4일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 이하 던롭)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전시장에서 개최한 'ThankX, XXIO Day'에 참석한 박인비 선수는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근황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온 박인비는 지난 4월 LPGA 투어 LA오픈 준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고, 5월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첫 승을 올리면서 골프 여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에 대한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쉬면서 여유를 찾아 좋은 결과를 낸 만큼 내년에도 올해외 비슷한 일정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2주 정도 후 미국으로 출국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생활 오래 하려 대회 수 줄여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해온 박인비는 "당분간 출산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아이를 낳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출산이 너무 늦어져서는 곤란하지만 지금은 골프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새로운 목표는 내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의욕을 되찾는데 노력을 하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 했을 때 내 몸이 내 생각대로 따라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첨을 맞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4일 던롭이 메르세데스 벤츠 일산 전시장에서 개최한 'ThankX, XXIO Day'에 참석한 박인비 선수가 팬들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하지만 박인비는 내년 시즌에서 20개 대회를 소화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국내 대회 4개, LPGA 대회 13개 등 총 17개 대회에 출전했던 박인비 선수는 내년에도 15개에서 17개 정도 정도가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컨디션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인비는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골프를 생각보다 빨리 접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골프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선수 생활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대회 수를 줄이고 다른 삶도 둘러보는 등 여유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조금 쉬어가는 안식년이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자고 생각했는데, 실제 골프에 대한 열정도 더욱 많아지고 열심히 하는 계기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 13년차 베테랑…조바심 벗어난 듯
부상으로 조금 쉬어간 박인비는 쉬면서 필라테스를 비롯해 농구, 등산 등 활동적인 스포츠를 하면서 골프 외 다른 재미를 찾으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그는 "컨디션 회복에 있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비행기를 적게 탄 것"이라며 "대회 때는 짧은 시간에 많이 이동하면서 삶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쉬면서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아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골프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던 해는 2013년으로 가장 많은 것을 이뤘다"며 "하지만 골프선수로서 가장 편안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13년차가 되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골프를 칠 수 있게 되면서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부상 전까지는 그동안 모든 것들이 골프가 주가 됐기 때문에 어떤 일이나 운동을 하면서도 절제를 했다"며 "올해는 부상으로 조금 쉬어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게 되면서 조바심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비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 내년 최대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고 상황을 본 후 올림픽에 대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올림픽 참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부분일지 모르지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올림픽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팬들의 응원덕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는데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