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시승기] '더 뉴 말리부' 나무랄 데 없는 주행·고요함은 기본

신차급 상품성 업그레이드…차원이 다른 안전성 확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11.29 17:55:50
[프라임경제] 중형 세단을 떠올렸을 때 과거에는 중년 남자들이 타는 패밀리카를 상징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형 세단을 선택하는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막연하게 '중형 세단=중년 남자'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브랜드들이 중형 세단을 선보임에 있어서 어떻게 젊은 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요즘 젊은 층은 남들이 사면 무조건적으로 따라 사는 패턴이 아닌 '내 기준에 맞아야 산다'라는 자기주도적인 모습이 강하다. 그만큼 각각의 브랜드은 차별화된 존재감을 앞세워 주 타깃으로 자리 잡은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최근 한국GM은 그들의 고민 끝에 탄생한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 선보였다. 

더 뉴 말리부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 노병우 기자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말리부가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최첨단 사양들을 통해 또 한 번 진화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신영식 한국GM 부사장 겸 CMO는 더 뉴 말리부가 한국GM 부활의 신호탄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신형 말리부가 크게 성공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GM의 자신감대로 더 뉴 말리부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성공을 통해 한국GM의 부활을 이끌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출발해 화양강휴게소를 거쳐 강원 인제스피디움으로 향하는 약 160㎞이며, 시간은 약 2시간15분.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트렌디 감성 반영

일단, 더 뉴 말리부(전장 4935㎜·전고 1465㎜·전폭 1855㎜·윤거 2830㎜)는 이전 모델 대비 확실하게 역동적으로 변했다. 

그 중에서도 전면의 경우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세련된 LED 주간주행등 및 와이드해진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측면은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하다. 더 뉴 말리부는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 스타일로, 입체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통해 날렵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신형 스파크에 선보인 바 있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은 더 뉴 말리부에서 더욱 강인하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후면에는 면발광 LED 램프가 적용된 새로운 LED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크리스탈 LED 제동등은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과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그대로 적용돼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즉,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전자중심 설계가 적극 반영됐다. 

특히 수평형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센터페시아는 상단라인을 극적인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탁월한 전방 개방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버튼 위치들은 깔끔하고 단순해 편의성이 높다.

이외에도 더 뉴 말리부는 사용자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해 주행정보를 비롯한 각종 차량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 뉴 말리부는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 노병우 기자


아울러 기존 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8인치 고해상도(1280×768)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특히 내비게이션 정보를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연동해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또 좌우독립식 전자동 에어컨, 두 개의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연동할 수 있는 듀얼커넥션 블루투스, C타입 USB 포트를 포함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 포트와 같은 다양한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더불어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을 갖추는 등 상품성도 높였다.

◆부드럽고 날렵한 운동성…적재적소 맞춤형 핸들링

시승에 사용된 말리부는 2.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다. 해당 엔진은 아메리칸 레이싱 머신 카마로를 비롯해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 및 ATS에도 적용돼 그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2.0ℓ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5300rpm), 최대토크 36.0㎏·m(2000~5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고출력 260마력까지 완벽히 대응하는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복합연비는 10.8㎞/ℓ다.

2.0ℓ 직분사 터보엔진은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 노병우 기자


출발은 굉장히 가벼우면서도 날렵하다. 더 뉴 말리부가 갖고 있는 넘치는 힘에 비해 전반적인 세팅은 편안하고 부드러움에 맞춰진 듯 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밟을수록 쭉쭉 뻗어나간다. 고속으로 질주할수록 차체는 낮게 깔리는 등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 속도계가 가리키는 것보다 체감속도가 낮다. 그만큼 더 뉴 말리부의 직진 안정성이 뛰어나다.

뛰어난 차체강성 덕분에 5m에 달하는 몸집을 가졌음에도 급 코너에서 단단한 접지력으로 날카롭게 코스를 파고들었다. 동시에 자세를 빠르게 다잡는다. 특히 산길에 들어섰을 때도 더 뉴 말리부의 몸놀림은 굉장히 재빠르다.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운 편이며, 그렇다고 너무 물렁하지도 않다. 이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해 향상된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을 실현한 덕분이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해 또 한번 국산 중형세단의 안전 기준을 끌어올렸다. = 노병우 기자


정숙성 역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외에도 핸들링은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단단하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등 정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뉴 말리부는 기존 적용된 운전석 에어백과 조수석 에어백, 좌우 커튼 에어백, 1열과 2열의 사이드 에어백 등 총 8개의 에어백에 앞좌석 무릎 에어백이 추가돼 총 10개의 에어백이 적용된다.

또 포스코에서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해 실내공간 변형을 최소화한 세이프티 케이지로 뛰어난 충돌안전성도 확보했다.

여기에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저속 및 고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시승을 통해 느낀 더 뉴 말리부는 과격한 몸놀림이나 달리기 실력보다는 일상주행에서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답답함 없이 차를 이끄는 중형세단의 미덕을 갖췄다는 것이다. 여기에 돋보이는 정숙성을 비롯해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은 더 뉴 말리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한국GM 관계자들이 더 뉴 말리부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더 뉴 말리부 2.0 터보 모델의 판매가격은 △LT 스페셜 3022만원 △프리미어 스페셜 3249만원 △퍼펙트 블랙 3279만원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