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6일 정부와 여당이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카드수수료 개편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는 카드업계의 영업수익이 연간 평균 3.9%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수수료율 개편안 및 기대효과' 현황. ⓒ 금융위원회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당기간 관련 이슈가 제기됐던 터라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7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체 영업수익 중 44.9%에 이른다. 이를 근거로 카드사별 점유율 기준 수익감소분이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1830억원)였다.
이밖에 △KB국민카드 1530억원 △삼성카드(029780) 1310억원 △현대카드 1210억원 △우리카드 770억원 △하나카드 710억원 △롯데카드 640억원 순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과 관계 부처는 카드수수료의 원가 산정 결과, 수수료 인하여력 총 1조4000억원 가운데 2017년 이후 시행된 정책에 따른 카드사의 수익감소분 6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을 실질적인 인하여력으로 봤다. 국내 전업 7개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인 9조981억원의 8.8% 수준이다.
다만 민간소비지출 증가와 신용판매 이용 비중 상승 등으로 신용판매 취급고 성장이 계속되면서 실제 수익감소폭은 추정치에 대비해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27일 관련 보고서에서 "여전법 개정 이후 평균 가맹점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왔고, 최근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책이 논의됐던 만큼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시장에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삼성카드를 포함한 상장 금융회사의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이슈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의 성장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카드사 영업수익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개별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과 추가적인 비용절감 여부가 올해 이후 카드업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카드를 위시한 금융업계의 시장 긴축 분위기가 감지된 가운데, 롯데그룹이 27일 금융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설립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라 2년 안에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정책 방향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당정협의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매출액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30억원 이하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전체 가맹점 269만개 기준 30억원 이하인 우대가맹점 비율은 93%로 늘어나게 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연매출 5억~10억원 구간의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은 현행 2.05%에서 약 1.4%로, 10억~30억원 구간은 현행 2.21~1.6%로 각각 약 0.65%포인트, 0.61% 포인트로 낮아진다. 아울러 당정은 연매출 500억원 이하의 일반가맹점도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을 2% 이내로 인하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