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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한나라당에 밉보였나?

“인수위 집행기구 아니다” 당 곳곳에서 쓴소리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1.09 23:41:04

[프라임경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 간 불협화음이 심상찮다.   

인수위가 제반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이 인수위를 상대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수위가 정책들을 쏟아내는 것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인수위는 집행기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양도세 인하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1년 뒤에나 한다는 (인수위의) 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장기보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인하시기를 1년간 연기하겠다는 인수위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이 의장은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집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어도 양도세 부담이 많아 주저하는 게 현실”이라며 “빠져 나갈 사람을 나가게 해주면 오히려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의 의견에 공감하는 당 안팎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인수위가 당과 협의하지 않은 채 중요한 정책을 마구 풀어 놓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 향방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당과 인수위가) 서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의 한 의원 보좌진도 “요즘 인수위의 모습을 보면 한나라당이 이미 원내 제1당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면서 “인수위가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그 범위와 정도는 지켜야 한다는 얘기들이 (당 곳곳에서) 많이 있다”고 했다. 

이런 당내 분위기를 감안한 듯 강재섭 대표는 인수위에 대해 직격탄을 쐈다. 

강 대표는 9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수위는 집행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인수위의 자세를 문제 삼았다.

정몽준 의원도 인수위의 친기업 논리를 거론하며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지나치게 경제인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기업윤리를 지켜야 하는 부분도 좀 강조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인수위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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