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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해외진출 다각화해야" 폴란드·말레이시아·몽골 '눈길'

여신금융연구소, 3개국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11.16 08:59:36

[프라임경제] 가맹점수수료와 최고금리 상한 인하, 중금리대출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미래 수익원 창출을 위해 성장 잠재력 높은 해외진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전사의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폴란드 금융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하영인 기자

15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서울 중구 한외빌딩 12층 협회 대강의실에서 '여전사의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열고, 여전사들의 진출 관심이 높은 폴란드·말레이시아·몽골 3개국에 대한 금융시장 현황 및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폴란드 "대출·카드이용률 증가 추세"

'폴란드 금융시장 현황 및 진출 전략'을 발표한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국내 여전사가 진출한 해외 점포 중 약 78%가 아시아 시장일 만큼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 살 깎아 먹기식 출혈경쟁으로 수익창출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경제 및 내수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동유럽의 폴란드 금융시장 진출을 꼽았다.

서 교수는 "금융업 진출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소득 증가에 따른 지급결제부문 확대 가능성과 디지털 금융거래 증가 추세, 금융상품 판매에 유리한 낮은 물가 상승률, 대출·카드이용률 증가세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인스타페이(InstaPay)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폴란드의 카드결제 규모 성장률은 연간 18%, 신용카드 이용자 수 증가율도 연간 11%로 집계됐다. 전체 결제수단 중 카드이용 비율은 50.7%로 EU(47.2%)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낮은 시장이자율 △금융거래세 부과 △낮은 예대마진 △금융기관 간 치열한 경쟁 △현금이용정도가 높은 결제행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폴란드 내수시장 확대로 지급결제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지하경제 타파를 위한 폴란드 정부의 디지털 금융거래 지원책으로 해당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카드사용률도 빠르게 증가, 신용·체크카드 영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하경제 규모를 줄이고자 현금거래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폴란드 내 모든 사업자는 현금 거래 시 1만5000즈워티가 초과되는 금액을 반드시 금융기관을 통해 입금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인구·소득 증가…기업 환경 우수"

이어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말레이시아 금융환경과 국내 여전사 진출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안 교수는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말레이시아의 국내 금융사들 진출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다른 동남아국가보다 금융산업이 성숙돼 경쟁이 치열한데다 규모의 경제가 요구될 뿐 아니라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그는 "하지만 인구, 소득이 증가하는 추세로 말레이시아 경제와 금융발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세계 기업환경 순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등 기업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사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말을 보탰다.

또 서민금융의 경우 은행 의존도가 높지만, 은행을 통한 여신 제공에 대해 불만이 적잖아 다양한 여신 채널 확대가 요구되는 만큼 여전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안 교수는 "다만 현실적으로 디지털의존도, 경쟁 심화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진출해야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금융포용을 강조하는 정책기조를 고려할 때 신뢰받는 비즈니스 구조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몽골 "블루오션…현금카드 진출 우선돼야"

이날 몽골 금융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한 이시영 중앙대 교수는 "몽골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며 "신용카드시장으로 전환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금카드로 진출하는 방안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미 현금카드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이에 대응해 미국의 'BOA(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을 제시했다. BOA 전략은 무작위로 선정된 잠재 고객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현금카드 임계점 달성을 1차 목표로 삼는다. 2차 목표는 현금카드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한 고객들 중 심사를 통해 엘리트 중심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

이 교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몽골 내에서 VIP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몽골 진출 시 특정 현지 은행을 선정, 제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현재 아멕스카드는 몽골 톱3 은행인 골롬트은행과 카드 독점 계약을 맺었고 JCB의 경우 정부가 운영 중인 스테이트뱅크와 협업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몽골 국민 대상으로 신용카드 활성화가 몽골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리는 등 신용카드시장 확대를 위한 프레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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