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폭스바겐그룹이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공급 물량 및 가격 등 세부 사항은 고객사(폭스바겐)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수주로 인해 북미용 배터리를 비롯해 유럽 내 폭스바겐 그룹 순수 전기차 배터리도 일부 공급한다. 이를 위해 미국 내에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3~4곳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헝가리를 포함한 신규 공장 후보지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신설 공장 생산 규모나 투자금액 역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폭스바겐 공급물량 변동 및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두고 증설 계획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폭스바겐 그룹은 글로벌 주요지역에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폭스바겐 그룹은 '로드맵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실제 도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생산 전기차 구동에만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최소 네 개 '기가 팩토리'가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실제 폭스바겐 그룹은 유럽 내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한 LG화학과 삼성, SK이노베이션 등 협력사들은 2019년부터 배터리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폭스바겐 그룹 북미 지역 배터리 수요를 맡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 스테판소머 박사는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 삼성, CATL과 같이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시장에 장기적으로 셀을 공급하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들을 찾았다"며 "이들과 함께 급격히 성장하는 그룹 전기차들이 고객은 물론, 시장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가능한 최상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폭스바겐 그룹이 e-모빌리티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말 서산 배터리 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될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