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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멀쩡한 프렌즈사천성 이용자 '핵유저'로 내몬 카카오게임즈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11.06 00:01:54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프렌즈사천성 for KaKao'의 운영 미숙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카카오게임즈

[프라임경제] 넵튠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프렌즈사천성 for kakao(이하 프렌즈사천성)'이 제대로 된 조사를 거치지 않고 일반 유저들을 불법프로그램 사용자로 내몬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오후 5시경 프렌즈사천성 이용자 130명을 대상으로 '영구정지'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월 내 플레이 기록을 토대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및 비정상적인 플레이 패턴이 확인된 대상자를 추출, 영구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구정지를 당한 일부 이용자들은 즉각 카카오 고객센터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명확한 사유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 측은 "게임 내에서 제공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은 카카오게임즈 '운영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이다"라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단호한 카카오게임즈의 답변에 이용자들은 지난 2일 다음 아고라를 통해 "무작위 영구정지하는 게임을 고발한다"며 "게임사 측이 영구정지 사유로 내민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신 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날 본지는 카카오게임즈 측에 다음 아고라 글 등을 예로 들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영구정지 처리한 것이 맞냐"라고 질의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법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모두 드러난 이용자들에 한해 처리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3일 본지를 통해 제보자 A씨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해 왔고, 상황은 급변했다. A씨는 50대 여성 이용자로서 스마트폰 만을 이용해 게임 상 화폐인 '콘'을 벌기 위해 같은 스테이지 게임을 반복했다는 점 외 불법프로그램 사용 의심 정황을 찾기 힘든 이용자였다.

이에 5일 카카오게임즈 측에 재차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이번 영구정지한 것이 맞냐고 질의하자 "내부적으로 데이터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조치 계정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답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뒤늦게 "재조사 결과 일부 계정의 경우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로 영구 제한된 계정들에 대해 계정 해제 조치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단호한 입장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제보자들의 지속적인 항의 및 취재가 중단됐으면 멀쩡하게 게임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한순간에 핵 유저로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을 상황이었다. 

카카오게임즈 측의 이러한 운영 미숙은 오랜 시간 투자해 게임을 지속해온 이용자들의 믿음을 저버린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프렌즈사천성의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또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이용한 대상에 대한 서비스 이용제한 조치와 관련, 일부 이용자에 대한 검수 오류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면밀한 조사와 검수 등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것으로,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측은 억울하게 영구정지를 당한 이용자들에게 보상 제공을 한다는 방침이며, 이에 대한 내용은 게임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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