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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디아블로 떠나자 웃음 짓는 스마일게이트

너무 높은 기대치 탓?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성난 민심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11.05 16:13:36

[프라임경제]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대했던 '디아블로' 유저들의 성난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지난 1996년 12월 첫 출시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하 RPG) '디아블로'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수천만장 달하는 등 팬들의 인기와 사랑을 독차지하는 게임이자,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은 게임으로 꼽힌다.

이에 블라자드는 디아블로 3 출시 이후 6년의 기다림에 지친 유저들을 위해 단비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일 폐막한 '블리즈컨 2018' 일정표에 디아블로 신규 콘텐츠 발표 시간을 밝힌 것.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 업계는 △디아블로 4 출시 △디아블로 3 확장팩 △디아블로 2 리마스터 등이 나올 것이라고 추측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 이모탈'를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했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업계 추측과는 다르게 디아블로 IP를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한 '디아블로 이모탈'이 공개돼 유저들의 원성과 함께 블리자드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쳐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외 유저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는 5일 기준 1만4000명이 '좋아요'를 누른 반면, 37만명이 '싫어요' 버튼을 누르는 등의 형태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블리자드 유저들이 이 같은 원성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블리자드 자체 제작이 아닌 중국 '넷이즈'가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앞서 넷이즈는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 M'을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디아블로를 모방한 듯한 콘텐츠들로 인해 '짝퉁'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이즈에게 제작을 맡겼다는 점에서 디아블로 팬들의 실망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

둘째, 유저들은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하고 모바일 출시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앞서 블리자드가 대표 게임인 디아블로 시리즈들과 스타크래프트 등은 모두 PC 전용 게임으로 모바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조작감 등이 특징이었지만, 이를 모두 배제한 채 모바일 게임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상당수다.

또한, 팬들을 위한 자리인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가 자체 개발작이 아닌 게임이 메인으로 처음 소개했다는 점, 프로모션 영상에서 공개된 캐릭터들이 '중국식 디자인'으로 인해 이질감이 심하다는 점 등이 유저들의 원성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메인 이미지. ⓒ 스마일게이트


블리자드가 생각지 못한 비난에 시달리자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기대작으로 꼽히며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블리자드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 댓글에는 로스트아크 URL이 댓글로 달리고 그 댓글이 높은 좋아요 수를 얻는 등 뜻하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두 게임은 핵앤슬래시 방식의 액션 RPG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엇갈린 반응으로 인해 '대작' 타이틀의 무게추가 로스트아크 쪽으로 기우는 듯 보인다. 이에 블리자드가 이런 역경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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