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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칩 이식, 실명 막는다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8.01.03 09:34:19
[프라임경제]사람의 눈 속에 미세한 칩 형태로 이식, 30개월(2년 6개월) 동안 서서히 약물이 흘러나오게 해 실명을 막는다고 해서 ‘눈 속의 타임머신’으로 불리는 첨단 치료제가 국내 허가됐다.
   
 
   
 


세계 최고(150년 전통)의 눈 관련 전문회사 바슈롬의 국내지사인 바슈롬코리아(대표 모진)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장년층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는 후방 포도막염 치료제 ‘레티서트’(성분명: 플루오시놀론 아세토니드)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레티서트는 3mm×2mm×5mm 크기의 미세한 칩 안에 0.59mg 정제가 여러 겹의 특수 섬유로 포장돼 들어가 있는 형태다. 안구의 후방에 이식해 30개월 동안 하루에 0.3~0.4 µg씩 초미량의 약물을 염증 부위에 직접 방출하며 후방 포도막염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후방 포도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후천적 실명환자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다른 실명 질환이 노인층에 흔히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20~50대 젊은층과 중년층에 환자가 집중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후방 포도막염 환자는 안구주위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먹는 전신성 스테로이드제를 써 왔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포도막 조직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른 독성과 심각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게 돼 실명을 초래하곤 했다.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2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레티서트를 이식한 후 34주 시점에 후방 포도막염의 재발률을 관찰한 결과, 기존 54.6%에 달하던 재발률이 6.4%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전신성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사용률 역시 47.2%에서 10.2%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약 20%의 환자에서는 시력표 상 3줄 이상의 시력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06년 ‘미국 안과학회’誌에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유형곤 교수는 “레티서트는 청장년층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 인 만성 비감염성 후부포도막염 환자에서 일반적인 약물로 염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에 사용하는 치료제”로서 “눈 속에 직접 이식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됨으로써 치료 효과는 높이고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의 복용에 따르는 전신적인 부작용은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으로는 안압 상승과 백내장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는 약 5천 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일부가 레티서트 이식정의 시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30개월 지속을 위한 1회 수술에 약 2,000여 만원이 소요된다. 이는 1개월에 약 67만원 정도 수준이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2005년 미국에서 첫 허가를 받아 시판 중에 있다.

바슈롬은 눈 관련된 전문기업으로 1853년 설립 이래 건강한 눈을 위한 기술 개발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세계 최초의 광학현미경 등을 개발했고, 1920년대에는 공군 조종사스타일의 선글라스인 ‘레이-밴 선글라스’를 최초로 개발했다. 1962년에는 달의 위성사진을 찍어 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971년에는 세계 최초로 소프트 콘텍트렌즈를 상용화 했고,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콘택트렌즈 및 렌즈 관리용품,
인공수정체와 백내장 수술 장비, 레티서트와 같은 눈 관련 첨단 전문치료제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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