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대(代)를 이어 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친인 대산(大山) 신용호 창립자가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신창재 회장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 것.

왼쪽부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교보생명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대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 문화훈장을 기업 경영인이 받는 것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진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용호 창립자는 지난 1996년 기업가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통해 국민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발전에 힘쓴 공로로 수훈한 것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그의 신념은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대산은 1990년대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3개 공익재단을 설립했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화문글판도 그의 아이디어로 1991년부터 내걸리기 시작했다.
대산의 문화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아들인 신 회장에게 이어졌다. 선친이 창업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면, 신 회장은 선대 유지를 이어가며 더욱 체계적인 후원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에 따른 것이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 최대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산창착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김영호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공익재단,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한 교보생명의 체계적인 문화예술 지원은 한 차원 높은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다. 또 11월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한편,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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