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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전, 양자 대결 압축

S&T는 사실상 포기 따라 이랜드ㆍ오리온그룹 맞대결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7.12.27 14:02:20

   
[프라임경제] 올 하반기에 진행되고 있는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 대한 지분매각과 관련해 '쌍용건설'이 M&A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는 쌍용건설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직원들의 노력으로 기업신용등급에 있어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그랜드 호텔, 괌 하얏트 리젠시 호텔 건설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쌍용건설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4개 회사 중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한 오리온 그룹에 대해 쌍용건설 직원들이 철회할 것을 요구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쌍용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자사가 종업원지주회사로 변신하려는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온 오리온 그룹에 대한 신뢰를 문제삼으며 입찰참여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것이다.

 특히 노동조합 측은 "그동안 오리온그룹이 비정상적인 루트로 지분을 늘리는 등 입찰참여를 회사 인수보다는 주가부양과 기업홍보 용도로 악용하려는 것"이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오리온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체 건설회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했지만 성장 가능성에 한계를 느꼈다"며 "건설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지닌 쌍용건설을 인수해 성장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공개적인 M&A로 몸집을 키워온 이랜드도 쌍용건설 인수에 유력한 후보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패션기업 (주)데코를 인수한데 이어 12월 (주)뉴코아와 M&A를 추진하고 2005년에는 해태유통부터 홈에버까지 인수를 꾸준히 해온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무엇보다 노조의 반발로 오리온과 이랜드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쌍용건설 지분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이 이미 18%를 가지고 있으며 채권단 보유지분 중 24.72%에 대한 매수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8,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 예상한 쌍용건설 M&A과정에서 최근 1조 5,000억에 홈에버를 인수한 이랜드가 여유자금이 부족하고 합병때마다 비정규직 문제로 내부고통을 겪어온 것 역시 노조 측이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크고 작은 M&A를 통해 13개 계열사를 누리고 있는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입찰참여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오리온그룹과 이랜드의 양강구도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기대주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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