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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용 칸틴 대표 "동네 탕비실처럼, 매일 가고 싶은 카페 목표"

"가맹 수수료 0원" 운영 노하우 살려 해외 진출 계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9.06 18:13:34
[프라임경제] "가맹점 계약이 아닌 물품 공급 계약만 진행하기 때문에 각 점포별 자율성을 최대로 살리며 점주들의 창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칸틴의 통일성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되, 지역 특성이 맞는 메뉴개발과 비용 절감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문을 연 칸틴(KAN:TEEN)은 현재 8개 점포를 운영하며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 회사와의 수직 계열화로 인한 고급커피의 보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칸틴의 모회사인 '커피익스체인지'는 홍콩 센트럴과 몽콕 지역에 한류 커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을 론칭했다. 

기존의 가맹사업과 달리 창업자의 부담을 낮추면서 점포별 개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높은 수준의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친근한 탕비실(CANTEEN)'과 같은 카페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에 이어 한국에서도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이준용 칸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속도는 느리게, 퀄리티는 높게"

칸틴의 매장 오픈 속도는 타 가맹점에 비해 느리다. 한집 건네 카페가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칸틴의 운영방침에 의구심이 들 법도 하다. 

이준용 칸틴 대표. = 추민선 기자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 카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경쟁력 있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에게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차별화된 메뉴 공급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간다. 기존 시설을 살리고, 본사에서 직접 입지조건 검색과 인테리어 공사, 디자인, 점포 오픈까지 모든 준비를 진행해 준다. 이는 창업주들에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를 오픈하며 들어가는 컨설팅 비용과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을 본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칸틴의 초기 창업비용은 5000만원 미만이다. 

이 대표는 "본사에서 처음부터 오픈까지 책임을 지고 진행하다보니 점포 확장은 느린 편이다. 또한 한 점포의 지역별 특징과 메뉴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속도는 느리지만 점포에 들어가는 정성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가맹 수수료 0원…물품 공급계약만 체결

칸틴의 장점은 가맹점 계약이 아닌 물품 공급 계약만으로 이뤄진다. 본사는 카페의 핵심인 커피와 로고를 제외하고, 나머지 제품은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만 정해준다. 제품은 정해주되 강제하지 않는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주들은 가장 저렴한 유통 채널을 통해 재료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원가율을 20~30%가량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주력 제품인 커피원두를 제외하고 자율성을 두고 있다. 최대한 가맹점이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방법만 제공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음료개발도 가맹점주들과 함께 고민하고 내용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칸틴은 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다르게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고 물품 공급계약만 진행한다. 최소한의 통일성과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 추민선 기자



일례로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지역에는 직접 구운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고, 연령층이 높거나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에는 커피 외 건강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는 것. 

베이커리 또한 건강을 생각해 베이킹 시설을 매장 안에 직접 마련해 바로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KANTEEN은 탕비실 의미인 CANTEEN에서 앞글자를 K로 바꾼 것"이라며 "회사 탕비실처럼 매일 부담없이 방문하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친화적 콘셉트에 맞는 메뉴와 행사, 이벤트 등도 함께 마련해 지역별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칸틴은 올해 총 10개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른 매장 확대보다는 정교하고 천천히 매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곳에 매장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소규모 창업이 기본 콘셉트인 만큼, 내실을 다져나가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을 자리잡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이준용 칸틴 대표와 일문일답. 

-칸틴의 사업 방향성은?

▲고객에겐 수준 높은 커피를 제공하고, 가맹점주들에겐 최대한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사업의 방향성이다.

-가맹계약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커피사업을 한 지 8년째이다. 일반 카페를 수없이 컨설팅, 운영하면서 가맹점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고민한 방법이다. 소규모 창업이지만 투자한 비용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리스크를 낮추고, 원가를 낮추기 위해 물품 공급계약만 하는 것이다. 

-칸틴만의 강점이 있다면.

▲가맹점주들은 원가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한달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메뉴와 재료 선택에 자율성을 주고 있어 팔리지 않는 메뉴는 본사와 합의 없이 제외할 수 있다. 재고 부담이 없는 것, 운영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자 차별점이다. 

-지금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칸틴에서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키오스크 주문 매장을 도입한 것이다. 또한 배달앱에 등록해 배달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시도는 가맹점주들에게 인건비를 줄이고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되고 있다. 

-향후 계획은.

▲고급 커피를 편하게 매일 마실 수 있는 나만의 탕비실 같은 카페, 지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홍콩에 진출한 커피익스체인지 노하우를 살려 이를 칸틴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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